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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평균연령 28.8세, '신성'없는 K리그 올스타에 대한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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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K리그 올스타팀이 베트남으로 떠난다. 오는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경기장에서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일전을 벌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을 계기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베트남 국가대표 르엉 쑤언 쯔엉(강원)이 연결고리가 돼 양국의 축구교류 확대와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선홍 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이 이끌게 된 K리그 올스타팀은 27일 인천의 한 호텔에 모인 뒤 28일 오전 베트남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29일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귀국하는 일정이다. 이번 올스타팀에는 총 18명의 선수들이 선발됐는데 김신욱, 김진수(이상 전북), 이근호(강원), 곽태휘(서울), 조현우(대구) 등 최근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던 선수들을 비롯해 양동현(포항), 염기훈(수원 삼성) 등 새롭게 재편된 대표팀에 발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준 국가대표팀이라고 보기에 손색이 없는 선수 구성이다.

명단을 살펴보면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나탄(수원 삼성), 데얀(서울) 등 외국인 선수들이 이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이채롭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당초에는 K리그 올스타와 베트남리그 올스타의 친선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베트남축구협회 측이 쿠알라룸푸르 동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제안했다. 국가대항전의 성격이 생기면서 K리그 올스타도 국내선수들로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해외파 없는 국가대표팀 수준으로 K리그 올스타팀이 구성되면서 프로무대와 대표팀 경력을 두루 갖춘 경험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김용대를 비롯해 한상운(이상 울산), 오범석(강원) 등 30대 선수들이 7명 포함되는 등 대표팀에 준하는 스쿼드를 구성한 덕에 베트남 정예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수준높은 경기를 펼쳐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반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은 올스타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3세 이하(U-23) 선수는 올스타팀에 선발된 이후 제주에서 중국 옌볜으로 이적한 황일수 대신 발탁한 안현범(제주)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올스타팀의 평균연령은 28.8세로 적지 않다.

K리그는 승강제를 시행한 지난 2013년부터 출전경력이 3년 이하인 만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하고 있다. 더불어 U-23 선수들의 의무출전 규정도 두고 있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 많은 수의 U-23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올스타팀에 포함될만큼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미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리그에서 가장 활약이 좋은 선수들을 선택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지 못했다. 올스타를 선발했던 15라운드 시점에서 1~6위 팀은 2명씩, 7~12위 팀은 1명씩 뽑기로 했는데 팀별 선수 안배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검증된 스타플레이어들 틈에 신선한 빛을 발하는 새로운 별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K리그의 ‘신성’(新星)에게 수여하는 ‘영플레이어상’의 경쟁구도도 올해는 심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polaris@sportsseoul.com

◇2017 K리그 올스타전 참가선수
▲FW=김신욱(전북) 이근호(강원) 양동현(포항)
▲MF=염기훈(수원) 한상운(울산) 손준호(포항) 김민혁(광주) 김도혁(인천) 안현범(제주)
▲DF=김진수(전북) 홍철(상주) 오반석(제주) 구자룡(수원) 곽태휘(서울) 오범석(강원) 이슬찬(전남)
▲GK=김용대(울산) 조현우(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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