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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밀리언달러`에 도전하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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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 1·2위를 달리는 선수는 유소연과 박성현이다. 170만2905달러를 획득한 유소연이 1위에 올라 있고, 150만1172달러를 번 박성현이 약 20만달러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박성현은 2주 전 US여자오픈 우승으로 90만달러를, 이어진 마라톤 클래식에서 공동 6위로 상금 5만달러를 획득했다. 2주 만에 100만달러에 가까운 거액을 쓸어 담은 것이다.

박인비가 1위(228만7080달러)를 차지하고 최나연이 2위(198만1834달러)에 오른 2012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선수끼리 상금왕을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정확히 20개 대회를 치른 LPGA는 앞으로 14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다. 이미 치러진 대회 가운데 절반에서 10승을 합작한 한국 여자골퍼 중에서 100만달러를 넘기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50만달러를 넘기고 100만달러 고지를 향해 매서운 샷을 날리고 있는 한국선수들은 7명이나 된다. 6위(91만4336달러) 김세영을 비롯해 7위(87만4727달러) 허미정, 8위(85만6158달러) 양희영, 11위(77만6682달러) 전인지, 12위(69만1014달러) 박인비, 15위(64만7823달러) 이미림, 20위(54만9007달러) 김인경 등이 '밀리언달러 우먼' 후보다.

한국 여자골퍼 중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처음 돌파한 주인공은 지금은 은퇴한 '레전드' 박세리다. 2001년 162만3009달러를 벌면서 상금 2위에 오른 게 최초다. 이후 한국 여자골퍼들은 지난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밀리언달러 우먼을 배출하고 있다. 2002년 박세리와 김미현이 100만달러 클럽에 가입했고, 2003년에는 박세리, 박지은, 한희원까지 3명으로 늘었다. 100만달러를 번 한국 여자골퍼가 가장 많았을 때는 작년이다. 전인지(4위·150만1102달러), 김세영(6위·144만5937달러), 장하나(8위·138만3640달러), 유소연(10위·125만9651달러), 양희영(13위·115만2686달러)까지 5명이 100만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 선수 중 한 번이라도 100만달러 고지에 오른 선수는 모두 18명이다. 박세리를 필두로 김미현, 박지은, 한희원, 장정, 이선화, 최나연, 박인비, 김송희, 김인경, 신지애, 유소연, 최운정,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 장하나, 그리고 올해 이미 100만달러를 넘긴 박성현까지 18명이 100만달러 대박을 터뜨렸다.

이 중 가장 자주 100만달러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다름 아닌 현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이다. 데뷔 해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00만달러 이상을 번 유소연은 올해도 이미 '100만달러 클럽'에 가입해 놓았다. 유소연은 상금 순위에서 단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다.

200만달러를 넘겨 본 선수는 박인비 한 명뿐이다. 2012년 228만7080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한국 여자골퍼 중 처음으로 '200만달러 벽'을 넘은 박인비는 그해 상금왕에 올랐다. 박인비는 2013년 245만6619달러, 2014년 222만6641달러, 2015년에 263만11달러를 벌어 4년 연속 200만달러 이상 상금 사냥을 했다.

올해는 박인비 외에 200만달러를 넘기는 주인공이 나올 확률이 높다. 이미 150만달러 이상을 번 유소연이나 박성현이 후보들이다. 상금왕을 경험한 선수들은 박인비(2012·2013년)를 비롯해 최나연(2010년), 신지애(2009년)까지 3명뿐이다.

이번주 LPGA 투어는 21번째 대회인 애버딘 애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 이어진다.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스코틀랜드 노스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을 비롯해 박인비, 유소연, 김세영, 허미정, 최운정, 김효주 등이 대거 출전한다. 올해 처음 LPGA투어에 합류한 이 대회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우승 상금(22만5000달러)이 걸렸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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