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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한국 여자 사브르, 세계선수권 첫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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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 이은 쾌거

에스케이텔레콤의 든든한 지원 바탕


한겨레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26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단체전 경기 중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 국제펜싱연맹(FI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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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이 세계대회에서 펄펄 날고 있다.

김지연(익산시청), 서지연·윤지수(이상 안산시청), 황선아(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2017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27-45로 져 준우승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어서 더욱 값졌다. 앞서 남자 대표팀은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구본길이 은메달을 챙겼다. 사브르는 손을 제외한 허리 이상 부위가 유효 타면이고, 베기도 득점에 포함된다.

한국 여자 사브르팀은 16강전에서 중국을 45-27로 제압했고, 미국과의 8강전에서는 접전 끝에 45-41로 이겼다. 한·일전으로 펼쳐진 4강전에서는 45-32로 승리하며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전 상대인 이탈리아는 대표 선수 4명이 세계 7~12위 사이에 분포한 난적이었다. 초반부터 밀린 한국은 한때 12-25로 크게 뒤졌고, 맏언니 김지연이 가파르게 추격해 21-30까지 좁혔다. 하지만 판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한국팀의 핵심인 김지연은 그랜드슬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지연은 런던올림픽을 비롯해 2014 아시안게임(단체전), 2017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에 세계선수권 금메달이 부족하다.

한국이 올림픽보다 더 힘들다는 세계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낸 배경에는 회장사인 에스케이(SK)텔레콤의 지원이 절대적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비인기 종목인 펜싱에 연간 14억5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런 규모는 최근 극심한 내분을 빚고 있는 대한하키협회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많다. 펜싱 6개 종목 선수들은 모두 합쳐 연간 50회 이상 각종 국제대회에 나가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지도자들도 단년이 아니라 2년씩 계약을 해 안정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한편 박상영(한국체대), 박경두(해남군청), 권영준(익산시청), 정진선(화성시청)이 나선 남자 에페 대표팀은 16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38-39로 발목을 잡혀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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