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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조던 스피스,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은 내 삶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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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표이자 선수 생활의 목표다."
올 브리티시오픈(이하 디오픈)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시즌에 상관없이 4개의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스피스는 2015년에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연거푸 우승한 바 있다. 플레이 스타일상 가장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디오픈 우승으로 스피스는 내달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스피스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GC에서 막을 내린 디오픈에서 천신만고 끝에 클라레저그를 품에 안은 뒤 "내가 골프를 했던 어떤 날만큼이나 오늘 나에게서 많은 것을 끄집어냈다"고 우승 의미를 부여했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던 스피스는 중반까지 선두를 내주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5개홀에서 5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으로 기어이 정상에 우뚝 섰다.

스피스는 "공동 선두를 내줬다가 선두로 복귀할 때까지 몇 개 홀은 사실 정신이 나갔다가 돌아왔다. 그게 오히려 힘을 내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해 스피스는 "그들이 쌓은 업적은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그들이 이룬 건 이미 이 종목을 초월한 것이다. 내가 결코 근접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시작이 좋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한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해 ""삶의 목표이자 선수 생활의 목표"라고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스피스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런 일들이 매우 빨리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선 기대를 많이 하므로 스스로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2015년을 돌아보면 난 즐겼다. 과거 내가 이룬 모든 것을 즐겼던 것 이상으로 더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피스는 우승 경쟁을 펼쳤던 쿠처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나는 쿠처가 조만간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는 위대한 챔피언이자 인물이다. 존경할 만한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프로 17년차인 쿠처는 PGA투어 통산 7승을 거두고 있지만 메이저대회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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