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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디오픈] 스피스 "13번홀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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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던 스피스가 146번째 디오픈 최종일 13번홀에서 공을 가리키며 '언플레이어블' 선언을 하고 있다. 사우스포트(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3번홀(파4)까지 13개 홀에서 4오버파, 이후 5개 홀에서는 5언더파."

'디오픈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의 메이저 우승 진군은 13번홀이 분기점이 됐다. 24일 새벽(한국시간)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버크데일골프장(파70ㆍ7156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46번째 디오픈(총상금 10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다. 티 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휘어진 게 출발점이다. 아예 갤러리가 모인 곳을 훌쩍 넘겨 경사지 깊은 러프에 박혔다.

스피스는 어쩔 수 없이 '언플레이어블'을 선택했다. 하지만 '2클럽 이내' 대신 홀 직후방으로 수십야드를 이동하는 영리함을 가미했다. 무려 260야드가 남았지만 골프용품사의 투어밴이 주차된 자리에서 한 번 더 구제를 받아 라이가 좋았고, 1벌타 후 아이언 샷으로 공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는데 성공했다. 무려 30분을 소모한 하는 사투 끝에 결국 '4온 1퍼트', 보기로 틀어막았다.

매트 쿠차(미국)에게 1타 뒤진 2위로 밀려났지만 14번홀(파3)의 홀인원성 버디로 곧바로 역습을 시작했고, 버디가 들어가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면서 투지를 불태웠다. 15번홀(파5) '2온 1퍼트' 이글, 16~17번홀의 연속버디 등 4개 홀에서 순식간에 5타를 줄여 2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18번홀(파4)에서는 아이언 티 샷으로 파를 지키는 전략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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