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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불펜 불안 SK 힐만의 대책, 결국 전유수 문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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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힐만 감독이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와 SK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2017. 4. 26.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는 전반기 불펜 난조에도 불구하고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역으로 불펜만 좋았다면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았을 수도 있다. 후반기 초반 역시 SK의 불펜 불안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2군에서 컨디션을 다시 끌어 올리고 있는 검증된 불펜요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힐만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며 “주위의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전반기) 38패 중 18패가 후반 역전패다. 구원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했다. 낮게 공을 던지게 하고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게 하는 등 불펜 개선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거친 이후에도 달라질 기미는 없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18일 문학 두산전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후반 불펜싸움에서 밀리며 역전패했다.

불펜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힐만 감독은 지난 19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2군에 내려가있는 (불펜)투수들이 많다. 젊은 투수들도 있지만 경험이 먼저다. 1군 불펜에서 활약하던 투수들이 (1군 엔트리 등록) 우선 순위다. 불펜 압박을 경험했던 투수들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젊은 투수들”이라고 설명했다. 물러설 곳 없는 후반기에는 아무래도 경험있는 투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힐만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후반기 SK 불펜보강에 활용될 투수들은 채병용(35), 김태훈(27), 전유수(31), 문광은(30) 등이다. 채병용은 올시즌 1군에서 28경기에 등판해 3승4패, 6홀드, 방어율 6.88을 기록 중이다. 김태훈은 16경기에 나와 2승2패, 2홀드, 방어율 5.77의 성적을 남겼고 전유수는 18경기 1홀드, 방어율 6.53을 기록했다. 문광은도 28경기에서 1승3패 , 2세이브, 2홀드, 방어율 8.16으로 좋지 않았다. 4명의 투수 모두 방어율 5점대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대체 선발로 등판했던 김태훈의 방어율이 이들 중 가장 좋다.

채병용과 전유수, 문광은은 롱릴리프는 물론 셋업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좌완투수 김태훈은 전반기처럼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다. 불펜에 좌완투수도 부족해 1군에 올라올 경우 김태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전반기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쉽게 믿음을 주기 어렵다. 힐만 감독은 “그냥 1군에 올리진 않겠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모습을 보여야 1군으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공을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1군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얘기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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