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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당신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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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이승엽이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17 KBO 올스타전에 앞서 구본능 KBO 총재로 부터 헌정 유니폼을 받은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해 이번 올스타전에 마지막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2017. 7. 15.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각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그 구단의 역사를 대변하는 산증인이다. 팬들은 그들의 플레이에 환호하고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그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올시즌 은퇴식을 치른 선수도, 은퇴를 앞두고 있는 선수도 있다. 소속 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는 선수도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3년을 제외하고 LG에서만 17년을 뛴 ‘적토마’ 이병규는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을 마친 뒤 눈물과 감동의 은퇴식을 치렀다. 이병규의 등번호 9번도 영구결번됐다. 어머니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옹을 나누며 이병규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후배들 역시 떠나는 대선배에게 특별한 선물을 줬다. 각자 수비 위치에 들어가고 투수 이동현이 타석에 선 이병규에게 공을 던졌고, 이병규는 안타를 터뜨린 뒤 마지막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병규에게서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계보를 넘겨받은 주인공은 박용택(38)이다. 박용택은 LG에서만 16시즌째를 뛰고 있고 3할대의 통산 타율을 자랑한다.

삼성과 야구인생을 함께 한 이승엽(41)은 올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도 후배들과 함께 즐겼다. 1995년 데뷔해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삼성에서 숱한 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마지막 역시 친정팀에서 장식한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득점, 최다 홈런, 최다 루타, 최다 타점 1위 기록 역시 이승엽의 것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에서 뛴 8년을 제외한 기록이라는 점이 더 대단하다. 2012년 국내로 돌아오며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시즌에도 83경기에서 16홈런, 55타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어 팬들을 더 아쉽게 만들고 있다.

롯데에서 2004년 프로에 데뷔한 강민호는 20일 울산 삼성전에 선발출전하며 구단 역사상 야수 최다인 1447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오는 29일 광주 KIA전까지 계속 그라운드를 밟으면 1455경기 출전으로 팀 선배 김응국(1454경기·은퇴)을 제치고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최다 경기 출전 기록까지 새로 쓰게 된다.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올시즌을 마치고 또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더라도 타 팀으로 떠나진 않을 전망이다. 롯데는 올시즌을 앞두고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까지 다시 데려왔다. 2001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뛴 이대호는 일본과 미국 등 해외무대에서 6년을 뛴 뒤 올시즌 복귀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SK에서만 13시즌째 뛰고 있는 최정(30)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홈런 부문 1위를 달리며 홈런왕 2연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근우, 정우람, 송은범(이상 한화) 등 SK 출신 스타들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홀로 팀을 지키고 있는 최정은 SK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올시즌 선두 질주 중인 KIA에는 나지완(32)이 있다. 나지완은 KIA 유니폼만 10시즌째 입고 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었지만 KIA에 계속 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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