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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PL POINT] 루카쿠와 모라타, 스토리 더해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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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2017년 11월 4일'이 벌써부터 축구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로멜루 루카쿠와 알바로 모라타의 스토리까지 더해져 두 팀의 라이벌 매치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모라타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며 모라타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첼시행이 확정된 모라타는 개인 합의와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 이적시장 초반만 해도 첼시 이적이 유력했던 루카쿠와 맨유 이적이 유력했던 모라타가 나란히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된 것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어떤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외쳤던 루카쿠는 맨유를 선택했고, 맨유가 레알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오게 한 모라타는 다음 시즌 첼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참 얄궂은 운명이다.

두 선수는 감독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루카쿠는 과거 첼시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무리뉴 감독과 재회했다. 당시 루카쿠가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하자 이적을 요청했고, 무리뉴 감독이 이적을 허용하면서 둘의 인연은 끝이 난 바 있다. 이에 루카쿠는 "무리뉴 감독과 재회하게 돼 기쁘다. 다시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모라타도 콘테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았다. 비록 한 팀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적은 없었지만, 콘테 감독이 유벤투스를 이끌 당시 모라타를 강력하게 원했었기 때문이다. 비록 유벤투스에서는 둘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잉글랜드 무대에서 이 둘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기막힌 인연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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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기록을 비교해보면, 득점은 루카쿠가 한수 위였다. 리그 38경기(교체 1회)에 출전해 25골 6도움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출전시간 대비 득점은 모라타가 우세했다. 루카쿠는 130.6분당 한 골을 터뜨린 반면, 모라타는 88.9분당 한 골을 기록했다. 실제로 모라타는 적은 출전 기회에도 불구하고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밖에도 루카쿠는 경기당 슈팅(3회)과 슈팅정확도(72%)에서 모라타를 앞섰고, 모라타는 패스 정확도(78.8%)에서 루카쿠를 크게 앞섰다. 물론 변수가 있다. 루카쿠는 잉글랜드 무대에 이미 적응을 마친 상태지만, 모라타는 잉글랜드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기 때문이다. 모라타가 콘테 감독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 위해선, 잉글랜드 무대에 하루빨리 적응해야 한다.

사실 첼시와 맨유의 경기는 '친정팀'을 상대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만으로도 스토리가 충분했다. 시즌 도중 첼시에서 쫓겨나듯 팀을 떠나게 된 무리뉴 감독이 맨유로 둥지를 옮긴 뒤 복수를 꿈꿔왔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지략 대결도 흥미로웠다.

그러나 이젠 루카쿠와 모라타가 엮인 '공격수 영입'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두 팀의 맞대결이 한층 더 뜨거워졌다. 첼시와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11월 5일 오전 0시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2017-18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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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유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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