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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PL POINT] 운명 바뀐 루카쿠-모라타, 치열해진 맨유vs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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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약 한 달 사이에 운명이 바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했던 알바로 모타라는 첼시로 향했고, 친정팀 첼시 복귀에 근접했던 로멜루 루카쿠는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써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은 주제 무리뉴 감독의 존재와 함께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 시즌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맞대결은 역시 첼시와 맨유의 경기였다. 두 팀은 지역 라이벌은 아니었지만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치열한 맞대결을 펼쳤다. 특히 첫 번째 맞대결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완승을 거두며 무리뉴 감독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이후 무리뉴 감독이 완벽한 전술로 승리를 따내며 복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그 이유는 루카쿠와 모라타의 존재 때문이다. 애초 루카쿠는 첼시, 모라타는 맨유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한 달 사이에 운명이 바뀌었다.

# 첩보전을 방불케 했던 루카쿠-모라타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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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당초 유럽 유력 언론들은 루카쿠의 첼시행, 모라타의 맨유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맨유의 생각은 달랐다. 맨유는 애초부터 루카쿠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고, 레알 마드리드가 모라타 이적료를 너무 높게 책정하자 루카쿠 영입에 올인을 선언하며 물밑 작업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제임스 쿠퍼 기자는 "나는 이 협상이 몇 주간 계속되었다고 들었다. 갑작스럽게 이번 주에 진행된 것이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5월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영입 리스트를 전달했고, 이 리스트에는 업그레이드는 원하는 포지션 당 각각 4명의 옵션이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루카쿠는 중앙 공격수에 있어서 맨유의 최우선 타깃이었다"며 맨유가 오랜 시간 루카쿠에게 공을 들였다고 했다.

이어 쿠퍼 기자는 "다른 사람들이 루카쿠가 첼시로 향한다고 했을 때 맨유의 수뇌부는 조용하게 일을 진행했고,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게 처리했다. 그리고 지난 달 루카쿠가 '난 내가 어디로 갈지 알고 있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첼시라고 생각했지만 이미 이때 맨유와의 협상이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루카쿠의 협상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고 밝혔다.

루카쿠를 뺏긴 첼시는 다급했다. 이미 콘테 감독과 디에고 코스타의 사이가 틀어진 상황에서 코스타의 공백을 메울 걸출한 공격수의 영입이 필요했다. 이에 첼시는 루카쿠를 놓치자마자 새로운 공격수 물색에 박차를 가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준비했고 오버 페이를 해서라도 공격수 영입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결국 첼시는 몇몇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의 영입이 어려워지자 재빠르게 모라타에게로 향했고,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대해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첼시는 루카쿠를 잃은 후 알려진 대로 모라타, 피에르 오바메양, 안드레아 벨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에 집중했다. 그러나 첼시는 아구에로, 오바메양의 판매 불가 소식이 전해지마 곧바로 모라타 영입에 올인했다"며 모라타의 영입 전말을 공개했다.

이어 이 매체는 "사실 모라타는 루카쿠 이후 콘테 감독의 톱 타깃이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14년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 모라타를 영입했으나 곧바로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으면서 모라타를 직접 지도하지는 못했다"며 구체적인 사실을 덧붙였다.

# 루카쿠vs모라타, 무리뉴vs콘테...치열한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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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의 등번호는 9번으로 확정됐다. 모라타의 등번호도 큰 이변이 없는 한 9번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맨유와 첼시의 등번호 9번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모라타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영입하지 않은 맨유와 무리뉴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고, 루카쿠 역시 친정팀 첼시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장단점은 명확하다. 루카쿠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문전에서의 파괴력이 뛰어난 공격수고, 모라타는 득점력, 스피드, 연계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그동안 첼시가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를, 맨유는 다양한 장점을 가진 공격수를 선호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첼시에 루카쿠가, 맨유에 모라타가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지만 결국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의 자존심 대결도 볼만하다. 지난 시즌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승리를 주고받았고, 이런 이유로 이번 시즌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두 감독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어 두 명장의 지략대결은 이번 시즌이 진짜라는 평가다.

사진=게티 이미지,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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