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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다만세 첫방ⓛ] 여진구, '써클' 잔상 1도 없었다 '연기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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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경이 기자] 이쯤되면 연기천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에서 김우진으로 열연을 펼쳤던 배우 여진구가 '다시 만난 세계'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고등학생 성해성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단박에 몰입시켰다.

19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성해성은 같은 반 정정원(채연)과 알콩달콩하게 풋풋한 연애 감정을 키워갔다. 그녀 앞에서 돌직구 고백을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정정원의 미술학원 남학생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미술학원에서 그림만 그려라"라고 경고하며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정원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였다. 졸업앨범을 찍기 전 머리를 만져주는 그녀 앞에서 숨이 멈출 듯 긴장하며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또한 그녀 앞에서는 늘 환한 미소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물며 자신의 남동생을 두들겨 팼던 학교의 문제아를 단박에 제압할 수 있는 학교 짱이었지만 정정원의 걱정에 마음을 접었다.

집에서는 든든한 맏이었다. 공부 잘하는 동생들을 위해 자신은 대학을 포기하고 셰프의 꿈을 키웠다. 책임감 넘치고 긍정적인 성해성 역을 여진구는 한 호흡도 놓치지 않고 탄탄하게 그려냈다.

12년 전에 죽었던 성해성이 다시 살아났다. 같은 학교이지만 다른 교복을 입고 있는 현재의 학생들을 보며 놀랐고, 집으로 가보니 할머니와 동생들은 이미 없었다. 처음 본 집주인이 시비를 걸었고 성해성은 몸싸움 중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주거침입으로 성해성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정보조회 결과 성해성은 12년 전 사망한 것으로 기록이 나왔다. 조사하던 경찰이 상사이자 성해성의 고등학교 동창인 신호방(이시언)에게 이를 보고 했다. 화장실에서 신호방과 성해성이 우연히 만나게 됐다. 성해성은 신호방을 보고 반갑기도 하고 경찰이 된 그의 모습이 놀랍기도 했다. 하지만 신호방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깜짝 놀랐고 급기야 기절했다.

성해성의 생일날. 정정원의 부탁으로 혼자 학교로 간 성해성은 미술실에서 같은 반 문제아 학생 한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구급차를 불러오겠다며 자전거를 몰고 달렸던 성해성은 교통사고를 당했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12년 뒤. 철길을 사이에 두고 어른이 된 정정원(이연희)과 여전히 맑은 눈을 가진 고등학생 성해성이 다시 만나게 됐다. 같은 반 친구였지만 12년 뒤 서른 한살, 열아홉으로 재회한 두 사람. 이연희와 여진구가 앞으로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rookeroo@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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