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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전 경기 출장' 구자욱, 나날이 커지는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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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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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올해 풀타임 3년차를 맞이한다. 이미 천부적인 재능은 지난 2년 동안 검증이 됐다. 그러나 그에게 옥의 티가 있다면 '내구성'이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는 다르다. 건강을 증명한 구자욱의 영향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팀이 치른 90경기에 모두 출장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3할8리(341타수 105안타) 16홈런 68타점 70득점 OPS 0.958의 성적. 구자욱은 이미 지난해 기록했던 시즌 최다 홈런(14개)를 일찌감치 갈아치웠고, 타점 역시 지난해 기록(77타점)에 근접하면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다시 한 번 예고하고 있다.

구자욱의 역량에 대해선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2015시즌 신인왕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데뷔 시즌보다 한층 높아진 기록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다만, 이전 두 시즌 동안 구자욱과 건강함이라는 단어는 어울리는 편이 아니었다. 더 좋은 성적,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지만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완벽한 풀타임을 소화했다고 하기에는 아쉬움이 따랐다.

그러나 올 시즌 구자욱은 다르다. 리그에서 전 경기 출장을 진행 중인 4명(구자욱, 박해민, 이정후, 손아섭) 중의 한 명이다.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건강하게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팀에 엄청난 영향을 행사하는 것이다. 김한수 감독은 "(구)자욱이가 지난해에는 부상 등으로 풀타임은 못 뛰었지만 올해는 전 경기 출장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영향력이 커졌다"면서 구자욱이 팀에 주는 영향력을 설명했다.

김한수 감독이 이 말을 했던 지난 19일 울산 롯데전, 구자욱은 스스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구자욱은 0-0으로 맞서던 6회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욱의 결승타로 삼성은 후반기 첫 승리를 거뒀다.

공수주에서 모두 기여를 할 수 있는 구자욱의 역량에 건강함까지 더해진다면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그렇기에 올 시즌 구자욱의 가치는 한층 높아졌다.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은 기본적인 재능을 갖춘 것은 물론 체력과 건강까지 갖췄다. '부상 관리도 실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건강은 장기레이스에서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게 하는 기본적인 전제로 자리잡고 있다.

구자욱은 앞으로 '사자군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선수다.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이 남은 선수다. 그렇기에 현재 페이스처럼 전 경기 출장으로 자신의 꾸준함을 증명한다면, 모두에게 인정 받는 진정한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날 수 있다. 나날이 커지는 팀 내 영향력을 확인하는 것은 당연해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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