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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클래식 POINT] '달리' 보낸 인천,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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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인천] 유지선 기자= 인천이 달리를 내보내고,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인천으로선 '공격수 영입'이 한줄기 희망이라 할 수 있다.

인천은 1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대구에게 10위 자리를 내주며 11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사실 서울은 이기형 감독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팀이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인천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승'이란 달콤한 기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의 기억은 잔인했다.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데얀의 해트트릭과 곽태휘의 쐐기골까지 더해져 1-5로 완패를 당한 것이다.

# 사라진 최전방 선택지...예고됐던 '답답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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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서울전을 앞두고 마땅한 공격 카드가 없었다. 달리와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고, 웨슬리까지 수원 삼성전에서 퇴장을 당해 사후 징계를 받게 됐다. 승점을 쌓으며 박차를 가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최전방 선택지가 사라져버린 셈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김대중 원톱 카드를 꺼내든 이기형 감독은 서울전서는 문선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문선민 원톱은 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효과를 내지 못했다. 문선민은 최전방에서 폭넓게 뛰며 수비 뒷공간을 부지런히 파고들었다. 그러나 최전방과 2선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공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고, 간혹 연결되더라도 슈팅이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공격력에 진한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이기형 감독도 "문선민을 활용해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려고 했는데, 간격이 벌어졌다"고 서울전 패배를 분석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은 이번 시즌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힘이 떨어졌을 때, 인천 특유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흐름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다. 황선홍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 "인천은 후반전에 강해지는 팀"이라고 경계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날 인천은 송시우 카드로 반전을 꾀했지만 지난 강원전 득점과 같은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김대중을 투입해 최전방에 높이를 더해봤지만 서울이 곧장 곽태휘를 투입해 맞섰다.

# '외국인+타깃형+결정력' 인천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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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른 시간 두 골을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던 수비도 문제였다. 하지만 결국 상대 팀의 골문을 향해 공을 밀어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인천은 전반전 중반 서울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잇달아 좋은 찬스를 맞았지만, 시간을 끌다 슈팅 타이밍을 놓치거나 상대의 마크에 가로막히는 적이 많았다. 쉽게 흔들렸던 수비를 아쉬워하던 이기형 감독 역시 "득점할 수 있는 찬스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경기를 급하게 진행한 것이 패인"이라며 찬스를 결정을 짓지 못한 것을 더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K리그 클래식은 이번 주말 23라운드를 마친 뒤, 올스타전 휴식기를 갖고 잠시 숨을 고른다. 스플릿 체제 돌입 전까지 남은 두 달여 남짓한 시간은 인천에 굉장히 중요하다. 이 기간에 최전방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해결사가 하루빨리 등장해야 잔류를 향한 희망을 볼 수 있다.

이기형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 중이다. 타깃형 공격수일 수도 있다. 전방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과 많은 이야기 나누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공격수 영입은 꽤 진전을 거듭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주말 안에 공식 발표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골 결정력을 갖춘 확실한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인천, 달리 영입이 서로에게 '윈-윈'이 되지 못했던 인천이 이번에는 만족스러운 스트라이커 영입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이적시장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한해 농사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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