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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fn★티비텔] ‘7일의 왕비’ 연우진의 귀환이 불러온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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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일의 왕비’ 연우진의 귀환이 불러온 파장은 막강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 9회에서는 모두가 죽었다 생각했던 진성대군 이역(연우진 분)의 귀환과 그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극중 5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이 흐른 만큼, 이역의 귀환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방송은 이역이 왕 이융(이동건 분)과 대신들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장면으로 시작됐다. 이역은 신채경(박민영 분)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형 이융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꺼내기 위해 세상 앞에 나섰다. 5년 동안 정체를 숨겨왔던 이역으로서는 쉽지 않았을 결정이었다. 그렇기에 이역의 귀환은 사랑, 형제의 대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먼저 눈에 띈 것은 이역, 이융 형제의 대립이다. 이역의 생존을 직감했던 이융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아우를 힘껏 끌어안았다. 이역 역시 형 이융을 안으며 미소 지었다. 겉보기에 두 사람의 모습은 오랜만에 해후한 형제 같았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불신, 불안, 경계, 복수 등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었다. 선전포고 혹은 길들이기를 노린 형제의 발언은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했다.

눈빛, 표정, 행동, 말투, 움직임 등 화면에 교차되는 형제의 모든 것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연우진은 호탕한 웃음 뒤 이역의 날카로운 경계심, 복수심을 절묘하게 보여줬다. 이동건은 짐짓 여유로워 보이는 말투 뒤 이융의 아우를 향한 분노와 압박감을 담아냈다. 캐릭터, 관계성에 완벽히 몰입한 두 배우가 있었기에 이역-이융 형제의 대립은 시청자 가슴을 두드릴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형제대립이 절정에 달한 것은 엔딩장면이다. 신채경과 이역이 함께 있는 모습을, 두 사람이 거부할 수 없는 감정에 힘겨워하며 와락 끌어안고 있는 모습을 이융이 보고 만 것이다. 세 남녀를 둘러싼 치명적인 사랑도, 그 사랑으로 인해 더욱 깊어지는 형제의 대립도 가장 강력하게 드러나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7일의 왕비’은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가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KBS2 ‘7일의 왕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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