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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TV핫스팟] '7일의 왕비' 박민영·연우진·이동건, 세 배우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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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7일의 왕비’ 속 박민영·이동건·연우진 세 남녀 주인공이 모두 등장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의 4회 말미에 5년 후의 모습으로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며 세 남녀가 풀어갈 묘한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7일의 왕비’는 제작 초기부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역사 속 단 몇 줄로 남은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이 그 첫 번째 이유. 앞서 KBS ‘영광의 재인’, ‘힐러’에서 박민영과 호흡을 맞췄던 이정섭 감독이 다시 그를 선택했다는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왕좌와 사랑을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하게 될 이복형제로 이동건(이융, 연산군)과 연우진(이역, 진성대군)이 캐스팅돼 ‘7일의 왕비’에 큰 관심을 가지게 했다.

▲‘믿고 보는 배우’ 박민영

단경왕후 신채경 역을 맡은 박민영은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믿고 보는 여배우’ 중에 한 명으로 꼽힌다.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 속 미스테리한 여학생으로 데뷔한 그는 무려 13편의 드라마 속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박민영은 2010년 KBS 2TV ‘성균관 스캔들’에서 남동생 김윤식으로 살아가는 남장 여자 김윤희 역을 맡으며 사극 의상과 연기 톤을 훌륭히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하며 섬세한 감정표현과 절절한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7일의 왕비’에서도 그는 당당하게 존재감을 증명했다. 박민영은 4회 말미에 극에 등장해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애틋한 눈빛으로 진성대군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밝지만 상처를 안고 있는 신채경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현실판 멜로남’ 이동건의 연산군 파격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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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이 연기하는 이융은 조선 10대 왕 연산군이다. ‘파리의 연인’에서 김정은에게 “이 안에, 너 있다”를 말하던 그의 모습과 180도 달라졌다. 그는 올 초 종영한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와의 결혼을 발표하며 “조윤희와의 결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해 ‘현실판 멜로남’으로 등극했다.

그런 그가 데뷔 후 19년 만에 첫 사극으로 택한 ‘7일의 왕비’ 속 이융은 날카로운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 뒤로 슬픔에 시달리는 양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나아가 동생을 경계하면서도 차마 죽일 수 없는 인간적 고뇌까지 담아낸다. 극중 이융은 다른 주연배우들과 달리 아역 없이 1회부터 성인 배우로 등장했다. 지난 2주 간의 방송을 통해 이동건은 이미 ‘왕므파탈’이라는 별명을 탄생시키며 호평을 얻었다. 연산군으로 파격 변신한 그의 모습은 배우 이동건의 변신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할 가치가 있다.

▲‘로코장인’ 연우진의 강렬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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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이역의 등장으로 ‘7일의 왕비’ 속 성인 주인공의 등장이 마무리됐다. 4회 말미에 등장한 연우진은 과거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살수를 상대로 몸싸움을 벌이며 등장해 거칠고 강렬한 분위기를 풍겼다.

‘로코장인’으로 불리던 연우진의 놀라운 변신이었다.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그루에게 쩔쩔매던 공기태의 모습도, ‘내성적인 보스’에서 말 한마디 쉽게 꺼내지 못하던 은환기의 모습도 없었다. 언제나 꿀 떨어지는 눈으로 여주인공을 바라보던 과거의 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어둠을 뚫고 나온 눈빛은 물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액션 신도 완벽히 연기했다. 극중 연우진이 맡은 이역은 사랑과 왕좌를 두고 이복 형과 경쟁해야 하는 캐릭터다. 로맨틱 코미디의 강자로 평가받던 배우 연우진이 박민영과의 애달픈 로맨스부터 이동건과의 카리스마 넘치는 경쟁까지 완벽히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의 왕비’는 5년 만에 살아 돌아온 이역의 등장으로 4회 엔딩을 장식했다. 5년 동안 이역을 잊지 못한 신채경과 5년 만에 생존 사실을 알린 이역. 두 남녀의 운명적인 재회 그리고 이융과 신채경의 우연한 만남이 예고를 통해 공개됐다. 성인 배우들의 등장으로 극의 몰입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그려나갈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2TV ‘7일의 왕비’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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