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에반스. 잠실=양광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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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날 선발로 신인 박치국을 내세웠다. LG 타자들이 올 시즌 사이드암에 약했던 걸 노린 등판이었다. 박치국은 1회부터 흔들렸다. 최근 부진한 히메네스를 대신해 통산 2번째로 4번타자로 나선 LG 양석환이 1사 1,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오지환의 2루 땅볼과 정성훈의 적시타로 LG는 가볍게 3점을 뽑아냈다. 박치국은 1-3인 5회 말에 양석환에게 또다시 1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와3분의1이닝 6피안타·4실점.
LG 소사는 호투했다. 이틀 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1이닝만 던진 뒤 다시 선발로 나왔지만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5회까지 1점만 내줬다. 고비는 6회 초였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홈런성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2루타로 번복됐고,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에반스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김재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재일은 초구를 쳤지만 우중간에 평범한 플라이가 됐다. 하지만 대수비로 들어간 채은성이 공을 떨어뜨렸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이 나왔지만 승산은 LG 쪽에 있었다. 10개 구단 구원투수 평균자책점 1위(2.83)에 빛나는 불펜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6회 말에는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7-3. 양상문 감독은 7회 초 1사 1루에서 소사를 내렸다. 그러나 이날은 두산 타선이 LG 불펜을 압도했다. 신정락을 상대로 김재호가 안타를 쳤고, 민병헌이 볼넷을 얻었다. 최주환은 좌완 진해수를 상대로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를 날렸다. 4-7.
두산 김재환. 잠실=양광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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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잠수함 투수 우규민(32)의 호투에 힘입어 kt를 물리쳤다. 우규민은 대구 kt전에서 4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빼어난 피칭을 했다. 5회 안타 2개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잘 막아 위기를 넘겼다. 6~8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우규민은 6-0으로 앞선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kt선두타자 하준호에게 중월 홈런을 내줘 완봉승 기회를 날렸다. 우규민은 후속타자 박경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8과3분의1이닝 3피안타·2볼넷·11탈삼진·1실점.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우규민은 4년 총액 65억원을 받고 LG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올시즌 삼성에선 이렇다할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19일 한화전에서야 이적 후 첫 승을 거둔 우규민은 이날 삼성이 6-4로 이기면서 시즌 2승(2패)을 기록했다.
부산에선 롯데가 선발타자 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하며 SK를 17-6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최준석의 만루홈런 등으로 5회에만 10점을 뽑아냈다. NC도 넥센을 13-3으로 이기고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NC 스크럭스는 홈런 2방을 터트리며 6타점을 올렸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KIA에 4-6으로 지면서 김성근 감독 퇴진 후 3전 전패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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