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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7회 5득점' 두산, 6연승으로 3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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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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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최익래 기자] 두산이 타선의 뒷심을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 쾌조의 흐름을 탄 두산은 LG를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9-7로 승리했다. 3-7로 뒤지던 7회, 닉 에반스와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을 비롯해 대거 5득점하며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한 김승회가 시즌 2승(구원승)을 따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봉쇄한 이현승이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24승19패1무, 승률 5할5푼8리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LG는 시즌 25승19패로 승률 5할5푼6리. 이번 시리즈 전까지 3위였던 LG와 4위였던 두산의 순위가 맞바뀌었다.

홈팀 LG는 김용의(중견수)-이천웅(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오지환(유격수)-정성훈(1루수)-임훈(우익수)-정상호(포수)-최재원(2루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사이드암 투수 상대 약세를 극복하기 위해 이날 1군에 등록한 이천웅은 물론 임훈까지 출장시켰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루이스 히메네스는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운드에는 헨리 소사가 섰다.

두산은 이에 맞서 민병헌(우익수)-최주환(3루수)-닉 에반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박건우(유격수)-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민병헌은 23일 우천 연기된 경기 도중 소사의 속구에 손을 맞아 전날(24일) 경기에 빠진 뒤 다시 라인업에 복귀했다. 선발투수는 박치국.

LG는 1회부터 기세를 올렸다. 1사 후 이천웅이 볼넷으로 살아나가며 포문을 열었다. 이천웅은 후속 박용택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놓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박용택의 볼넷으로 1사 1·3루, 양석환이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로 이천웅을 불러들였다. 박용택은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는 정성훈이 우전 안타로 양석환마저 득점. 1회부터 LG의 3-0 리드였다.

두산은 3회 만회의 한 점을 뽑아냈다. 선두 김재호가 3루타로 출루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우중간을 가르려던 김재호의 타구를 중견수 김용의가 끊어냈으나 송구 직전에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김재호는 후속 민병헌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1-3 추격의 점수를 올렸다.

중반은 난타전이었다. LG는 5회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 그러자 두산도 6회 2사 1·2루서 우익수 채은성의 실책을 틈타 주자 두 명 모두 득점, 한 점 차까지 쫓아갔다. LG는 6회 1사 만루서 박용택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리드를 7-3까지 벌렸다. 사실상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흐름은 7회 요동쳤다. 두산은 7회 선두 박세혁의 볼넷으로 불씨를 지폈다. 후속 오재원이 2루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우자 LG 벤치는 소사를 내리고 신정락을 투입했다. 그러나 신정락은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LG 벤치는 진해수로 투수를 바꿨고 최주환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물러났다.

LG가 7-4로 앞선 7회 2사 1·2루, LG 벤치는 최동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동환은 첫 타자 에반스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허용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속 김재환 역시 볼카운트 2B-1S에서 최동환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경기는 순식간에 8-7, 두산 리드로 흐름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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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는 빼앗겼으나 LG에게도 3이닝이 남아있었다. 그러나 7회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가 2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그사이 두산은 8회 한 점을 더 보태 리드를 벌렸다. 이어 9회 올라온 이현승이 1이닝 동안 안타 두 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지켜냈다.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데이터 박스

- LG 소사 :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1자책). 투구수 102개

직구 64개(146~156km/h), 슬라이더 30개(132~142km/h), 포크 6개(130~142km/h), 커브 2개(128~130km/h)

- 두산 박치국 : 4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 투구수 89개.

직구 56개(130~143km/h), 커브 31개(111~122km/h), 체인지업 2개(124~128km/h)

-두산 에반스 : 7회초 3점 홈런(시즌 9호), 투수 최동환, 144km/h 직구, 비거리 115m 우월홈런

-두산 김재환 : 7회초 1점 홈런(시즌 8호), 투수 최동환, 145km/h 직구, 비거리 125m 좌중월홈런

-에반스·김재환 연속타자 홈런 : 시즌 13호, 통산 881호, 두산 시즌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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