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고척돔에서만 볼 수 있는 진기한 장면이 나왔다.
NC와 넥센의 경기가 열린 25일 고척돔. 7-3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모창민(NC)은 조상우(넥센)의 3구째 공을 힘차게 받아쳤다. 문제는 그 다음 상황이다. 높이 뜬 모창민의 타구가 고척돔 천장에까지 올라간 것. 공은 천장 구조물 사이에서 잠시 맴돌다 3루측 관중석 쪽 보호 그물망으로 떨어졌다. 심판진은 ‘인정 2루타’를 선언했다.
어떻게 판결을 내린 것일까. 고척돔 그라운드룰에 따르면 공이 내야 페어지역 천장(스피커 등 포함)에 맞고 낙하한 볼을 포구하지 못했을 경우 인플레이로 선언, 안타로 인정한다. 모창민의 타구가 천장을 맞춘 순간 심판진은 인플레이를 선언했고, 설상가상 관중석 쪽 그물망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볼데드 판정까지 더해져 인정 2루타가 됐다. 넥센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한 부분은 공이 천장을 맞춘 부분이 파울지역이냐, 페어지역이냐 하는 것이었다.
고척돔 천장 로컬룰이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7일 나지완(KIA)이 내야 페어지역 천장을 맞혀 안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나지완의 타구가 내야 페어지역 천장에 맞혀 인플레이가 선언됐고, 수비진은 이를 포구하지 못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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