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잠실, 최익래 기자] "이형종이 몸 날리는 것만 보고 잡히는 줄 알았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2-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함덕주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8회 1-1 동점 상황에서 김재환이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그러나 초반부터 앞서갈 기회를 놓친 점은 아쉬웠다. 두산은 3회 1사 후 허경민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 박건우가 잘 때린 타구는 좌익수 쪽으로 향했다. 좌익수 이형종이 몸을 날렸으나 글러브는 살짝 미치지 못했고 공은 담장까지 굴러갔다. 허경민과 박건우의 주력을 감안하면 2루타까지 노려볼 상황.
하지만 2루 베이스를 지나쳐 3루까지 향하려던 허경민이 갑자기 1루로 귀루했다. 좌익수 이형종이 포구에 성공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타자주자 박건우가 2루로 가라는 신호를 거듭 보냈음에도 1루 베이스 근처까지 돌아왔다. 결국 좌익수 이형종이 뿌린 공은 2루에 도달했다. 공식 기록은 박건우의 좌익수 땅볼 아웃.
25일 잠실 LG전을 앞둔 김태형 두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어휴. 나는 당연히 타구가 잡혔구나 싶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 감독은 "이형종이 몸을 날리는 것만 보였다. 이후 허경민이 1루로 귀루하길래 잡힌 걸로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야기를 나누던 김 감독은 훈련 중이던 허경민을 더그아웃으로 불러세웠다. 김 감독은 "네가 직접 이야기 하라"라며 더그아웃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허경민은 "햇빛 때문에 타구가 제대로 안 보였다. 이형종 선배가 슬라이딩 하는 것만 보고 LG 쪽에서 환호성이 들리길래 1루로 돌아갔다. 그런데 (박)건우가 오지 말라고 사인하고 있더라"라며 취재진에 당시 상황을 그렸다.
이어 김 감독은 "4월보다 분위기가 좋아졌다. 예전에는 상대에게 이런 행운이 따랐다면 이제 우리가 잘 풀리고 있다"라며 긍정의 힘을 선보였다. /ing@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