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사진 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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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급이 들어와야 실감날 것 같습니다"
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전주 KCC와 첫해 보수 총액 9억2천만원에 계약한 이정현은 아직 자신이 프로농구 역대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고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아직 KCC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이정현이 농담을 섞어 언급한 첫 월급은 7월초에 입금된다.
또 다른 이유는 이정현의 마음가짐 때문이다.
이정현은 25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진행된 FA 계약식 자리에서 "나는 늘 배우면서 한단계씩 올라가려고 노력해왔다. 난 특출나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한해한해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KCC에서도 같은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봉이 높아지고 대우가 달라지더라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겠다는 초심(初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정현은 자신에게 영입 의향서를 제출한 KCC와 원주 동부 가운데 KCC를 선택했다. 동부가 써낸 금액은 KCC보다는 적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동부는 리빌딩을 한다고 들었고 KCC는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 생각했다. 동부에 나를 잘 아시는 이상범 감독님이 계셔서 고민이 많았다. 이제 나도 적잖은 나이라 우승 반지를 더 끼고 싶은 마음에 KCC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 대우를 보장한 구단의 과감한 투자에 대해 "좋은 선수들이 많은 KCC가 내게 이 정도까지 해주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 정도로 생각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를 강하게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볼 소유에 대한 열망이 강한 선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KCC에는 늘 동료와의 공존 여부가 관심을 끄는 에이스 안드레 에밋이 있다. KCC는 에밋과 재계약 할 가능성이 높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KCC에 부상 선수가 많아 에밋의 역할이 더 컸던 것 같다. 기량이 특출나고 1대1도 잘하는 선수다.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하시는데 나는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크다. 기술자가 많으면 팀에게 더 유리해지고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수월할 것이다.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군 복무 시절을 포함, 지난 7년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KGC인삼공사 팬에게 작별의 글을 남겼다.
이정현은 "KGC인삼공사를 떠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팀이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에서 힘들어할 때 많이 격려해주셨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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