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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팝인터뷰③]권율 "밀크남도 좋지만, 쉬면서 액션 할 몸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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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배우 권율이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권율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에서 법비 강정일 역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정일은 마지막까지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을 압박했고, 덕분에 '귓속말'은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함께 연기한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권율은 "이보영 누나가 현장에 오시면 전체적으로 딱 집중되는 느낌이 있었다. 후배들도 되게 잘 챙겨주셨다. 누나도 해야 할 게 많을텐데, 뒤끝 없고 가감 없이 후배들이 해야 할 부분을 잘 챙겨주신다. 왜 '갓보영'인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윤 선배님은 너무나 젠틀하고 다정다감하시다. 현장에서 단 한 번도 얼굴을 찌푸리지 않았다. 극중에서 치열하게 맞붙느라 어려웠는데, 카메라 밖에서는 '편하게 하라'며 배려해주셨다. 주변의 이야기를 잘 수렴해주는 반장 스타일이다. 사적으로는 농구 얘기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박세영 씨는 워낙 최수연이라는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나이는 어리지만 굉장히 기특하다. 많이 힘들었을텐데 작품을 잘 해줘서 고맙다"고 살뜰히 챙겼다.

벌써 연기 생활 10년 차다. 인생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권율은 "영화 '명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분들에게 제 존재를 인식시킨 디딤돌이 된 작업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캐릭터라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천만 영화 '명량'에서 권율은 이순신(최민식 분)의 아들 역할을 연기했다.

무명 시절을 기억하기도 했다. 권율은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20대 중후반 때도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면 끊임없이 무너질 것 같았다. 나중에 꼭 좋은 배우가 되고, 연기를 보여드리는 시기가 올 거라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차기작에 대한 바람도 나타냈다. 권율은 "끊임없이 뛰고 몸에 상처가 나는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몰캉몰캉한 로맨틱 코미디나, 재밌는 코미디 작품도 해보고 싶다. '귓속말'처럼 심리적으로 극한에 달하는 작품보다 몸이 극한으로 가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웃어 보였다.

권율은 오는 6월 영화 '박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율은 "비중이 크지 않지만 극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 액션 장르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 밀크남도 좋지만 태닝도 해보고 싶다"고도 이야기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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