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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변성현 감독 없이 칸서 상영된 ‘불한당’, 7분간 기립박수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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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가 7분 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배우 설경구, 임시완, 전혜진, 김희원 주연의 영화 ‘불한당’은 25일(현지시간) 새벽 1시 칸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불이 켜진 순간,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쏟아냈다. 기립박수는 무려 7분 간 이어졌다.

‘불한당’ 배우들은 감격에 겨운 듯 눈시울을 붉혔으며, 관객들의 환호에 손짓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은 기립박수를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 불거진 소셜미디어 ‘막말’ 파문에 대한 반성과 자숙의 의미로 칸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

대신 이날 박찬욱 감독이 극장 입구에 서서 배우들을 맞았다.

‘불한당’ 공식 상영 행사에 참석한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관객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한 배급사 관계자는 “혁신적인 편집과 신선한 대사가 두 캐릭터의 관계에 몰입하게 된다. 영상과 촬영 역시 훌륭하고 아름답다”고 평했고, 일본 배급사 트윈 관계자도 “최근 몇 년간 개봉한 한국 범죄영화 가운데 최고로, 일본 관객에게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호평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꿈꾸는 재호와 범죄조직을 잡으러 감옥에 위장 잠입한 경찰 현수, 두 사람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다.

설경구는 아무도 믿지 않지만 유일하게 현수에게만 마음을 여는 재호 역을, 그런 재호를 친형처럼 따르는 현수 역은 임시완이 맡았다. 김희원은 범죄조직 수장의 왼팔 병갑으로, 영화의 홍일점인 전혜진은 경찰 천팀장 역으로 등장한다.

‘불한당’은 이미 해외 85개국에 선판매됐으며, 칸 필름마켓에서도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프랑스, 인도, 호주, 일본 등 총 117개국에 판매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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