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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정원관의 야생프로젝트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정원관 부부가 서로 다른 목적을 품고 이웃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원관 가족과 함께 캠핑을 가는 이웃집의 아빠도 50대지만 정원관과는 대조적으로 동네에 소문난 프로살림꾼으로 동네 엄마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정원관의 아내는 이번 캠핑에서 이웃집 남편의 뛰어난 살림솜씨를 직접 경험한 정원관이 이를 계기로 가정적인 남편으로 변화하길 기대했다. 반면 평소 비교되는 것이 내심 못마땅했던 정원관은 캠핑이라는 야생 활동을 통해 자신이 더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운 남편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정원관의 의도와는 반대로 이웃집 아빠의 꼼꼼함과 세심함만 빛났다. 정원관은 쌀을 통째로 가져오는 등 두서없이 짐만 많이 챙겨온 반면 이웃집은 캠핑웨건에 필요한 물건들을 깔끔하게 정리해 가져왔다. 음식 준비도 대조적이었다. 쌀과 고기만 준비해 온 정원관과는 달리 이웃집 아빠는 집에서 미리 육수를 내어오고 야채도 잘라서 필요한 만큼 나눠서 준비해 다양한 음식을 빠르게 만들어냈다. 주부들도 쉽게 못 따라갈 정도로 완벽한 실력을 뽐내는 이웃집 남편의 요리능력은 어설픈 살림남 정원관이 넘기에는 역부족인 듯 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공구함이었다. 정원관이 밥을 짓기 위해 꺼낸 버너에서 나온 건 황당하게도 전동공구였다. 검은 케이스로 겉모양이 비슷한 공구함을 버너로 착각해 들고 온 것이었다. 정원관의 당황스러워하는 모습과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모두들 큰 웃음을 터트렸다.
정신 없던 식사준비가 끝나고 다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던 중 어릴 적 즐겨하던 물수제비 놀이가 화제에 올랐고, 두 아빠는 경쟁심에 불이 붙어 물수제비 뜨기 대결을 벌였다. 첫 몸풀기 게임에서는 정원관이 발을 헛디디며 실수를 해 이번 대결도 이웃집 아빠의 승리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정식대결에서 가뿐하게 이웃집 남편을 이기는 ‘파란’을 연출했다.
날이 저물고 두 남자는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50대 만혼남인 두 사람은 어린 딸을 키우는 나이 많은 아빠의 현실적 고민을 나누며 서로 격하게 공감했다. 불꽃 튀는 경쟁을 보였던 낮과는 달리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둘째도 함께 가지자고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하게 캠핑을 마무리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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