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문팀 눈길 잡은 한국 대표팀
맨시티·맨유·모나코 등 스카우트
‘원석 캐내자’ 한국전 경기장 집결
“승우 큰 인기, 승호 인터밀란 관심”
선수들 “좋은 모습 보일 동기부여”
‘신태용의 아이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이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자 유럽의 스포츠 에이전트들과 스카우트들이 한국 선수들을 눈여겨본다. 23일 아르헨티나를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이승우(가운데) 등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전주=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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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U-20 월드컵 A조 2차전에는 ‘흙 속의 진주’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의 축구 관계자들이 모여들었다. 유럽의 스포츠 에이전트들과 스카우트 40여 명이 관중석 한 켠에 자리잡고 양 팀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봤다.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팀인 맨체스터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비롯해 인터밀란(이탈리아), AS모나코(프랑스) 등 빅클럽 관계자들이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독일 라이프치히,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프랑크푸르트, 아우크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 쾰른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우디네세, 삼프도리아(이탈리아), 왓퍼드(잉글랜드), 에인트호번, 아약스(이상 네덜란드), 벤피카, 포르투(포르투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릴(프랑스) 등은 구단 관계자를 보냈다.
U-20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각국의 스카우트들. |
U-20 월드컵은 전세계 축구스타들의 등용문이다.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57·알 푸자이라 감독)와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 등도 이 대회 출신이다.
세계 축구 관계자들은 ‘숨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경기장에 몰려든다. 주요 타깃은 남미와 아프리카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도 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바르셀로나 듀오’ 백승호(20·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는 이들이 눈여겨보는 후보 0순위다.
AS모나코 스카우트 루이 듀크레(25)는 “이번 대회 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를 알고 있었다. 이승우는 좋은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구단과 계약상 익명을 요청한 A스카우트는 “이승우는 포르투갈 벤피카와 포르투, 프랑스와 독일팀으로부터 골고루 관심을 받고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스카우트 B는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이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카우트 사이에서 백승호는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1908년 밀라노를 연고로 창단한 인터밀란은 이탈리아 리그 18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 팀이다.
신태용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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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니(3-0 승)에 이어 23일 밤 아르헨티나(2-1 승)를 물리치고 A조 1위(승점 6, 골득실 +4)로 나선 한국대표팀은 24일 몸풀기 훈련을 하며 26일 잉글랜드와의 3차전을 준비했다. 한국 대표팀 훈련장 분위기는 마치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장처럼 유쾌했다. 신태용(47) 감독은 선수들에게 “발로 하는 축구는 언제든 실수가 나올 수 있는 스포츠다. 실수를 두려워하면 횡패스와 백패스를 남발하게 된다. 난 전진패스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조1위로 16강 진출 목표
한국은 1993년 호주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와 만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U-19 대표팀 대결에선 2-1로 이겼다. 한국이 조1위를 확정하면 16강에서 C, D, E조 3위와 맞붙는다. 조2위로 16강에 오르면 C조 2위와 대결한다. C조에선 잠비아(2승), 이란(1승1패), 코스타리카, 포르투갈(이상 1무1패) 등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와의 3차전엔 피로가 누적된 공격수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을 계획”이라며 “그렇다고해서 잉글랜드전을 포기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전주=송지훈·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송지훈.박린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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