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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커제 이긴 알파고, 이세돌 때보다 석 점 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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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개발자 실버, 새 버전 기력 소개

커제 “세 번 칼 찔린 뒤 상대하는 셈”

“사람과 알파고의 기력을 일률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현재 알파고와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맞붙은 알파고를 대결시켜 본 결과 석 점 정도 기력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비드 실버 ‘알파고(AlphaGo)’ 책임개발자는 24일 중국 저장(浙江)성 우전(烏鎭)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The Future of Go Summit)’ 인공지능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버는 “현재 커제 9단과 대결 중인 알파고를 지난해 3월 버전과 구분해 ‘알파고 마스터(AlphaGo Master)’라고 부른다”며 “알파고 마스터는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인터넷 사이트에서 프로기사들에게 60전 전승을 거뒀던 바로 그 버전과 동일하다”고 소개했다.

알파고 마스터는 23일 중국 커제 9단과의 3번기 제1국에서 289수만에 백 1집 반승을 거뒀다. 실버의 설명을 접한 커제 9단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깜짝 놀랐다. 석 점이라니 너무 강하다. 이는 마치 격투할 때 상대가 나를 칼로 세 번 공격한 뒤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올렸다.

알파고 마스터는 1년 전 이세돌 9단과 맞붙은 알파고보다 효율 면에서 크게 향상됐다. 당시 알파고는 CPU 1202개와 GPU 176개로 구성된 수퍼컴퓨터로 알려졌고, 구글은 이후 알파고가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사용했다며 TPU를 처음 공개했다. TPU는 인공지능에 특화해 구글이 만든 칩이다. 알파고 마스터는 1년 전의 알파고(TPU 50개)와 비교해 TPU는 4개만 사용하고, CPU는 10분의 1로 줄였다. 이에 따라 알파고의 크기와 소비전력도 획기적으로 줄 었다.

우전(중국)=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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