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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귓속말`종영②]드디어 끝난 핑퐁게임…최대 수혜자는 권율·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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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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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정의는 살아 있었다.

SBS 월화극 ’귓속말’이 23일 결국 정의는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 전개로 ’법비’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까 의문점이 들던 ’귓속말’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대로 악한 이들을 일망타진했다.

’귓속말’은 1회부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적에서 동지, 연인이 된 남녀가 거대로펌 태백에 맞서며 법비를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주인공 이상윤과 이보영은 물론, 권율과 박세영, 김갑수와 김홍파 등 등장인물들의 속고 속이는 두뇌 싸움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성식 기자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신영주(이보영)와 그의 재판을 맡은 신념의 판사 이동준(이상윤)이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얽히게 되면서 사법 정의에 물음표를 던졌다.

최고 권력을 가진 법률회사 태백 최일환(김갑수)은 각계각층의 권력자를 자기 수족 부리듯 했으나 결국 감옥에 들어갔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하던 강유택(김홍파)마저 살해한 악한이었던 그를 필두로 진실을 조작하려던 그의 계획은 실패했다.

박경수 작가는 매회 법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엮어냈다. 법리로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는 말도 안 되는 표본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다.

너무 급격하게 왔다 갔다 공수교대가 이뤄지는 전개가 머리 아프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작가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뒤통수를 치는 전개는 누가 당할지 예측할 수 없었다. 결국 권선징악을 예고하긴 했으나 마지막까지도 혹시 모를 변수를 기대하게 했다.

’귓속말’은 이보영과 이상윤이 극의 중심을 이끌어갔으나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권율과 박세영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두 사람이었으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철저히 원수가 되는 과정이 언제 사랑했나 싶을 정도로 섬뜩하게 양측을 분노하게 했다. 두 사람이 서로를 겨누는 총구가 어떻게 발사되는지를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자신의 청부 재판이 잘못됐다는 걸 알고 내부고발자가 된 이동준의 앞날도 시청자들에게는 관심이 있었을 터. 이동준은 4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신영주는 경찰에 사표를 내고 로스쿨에 들어가 법을 공부해 변호사가 됐다. 신영주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변호사로 활동했고, 이동준은 신영주를 자랑스러워하는 미소로 바라봤다.

마지막 회에는 드라마 ’펀치’의 인연으로 배우 서지혜가 죄를 지은 최일환 일당들에 맞서는 검사로, 조재현이 전직 검찰총장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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