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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300야드 펑펑…`男 다른` 골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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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칼텍스 매경오픈 D-5 / 내달 4일부터 남서울CC ◆

매일경제

본격적으로 '부활'에 시동을 건 한국 남자골퍼들이 화끈하고 속 시원한 골프를 앞세워 골프팬들 유혹에 나선다. 남자골프. 여자골프 대회와는 다른 그들만의 매력이 있다.

300야드에 육박하는 통쾌한 장타, 하늘 높게 날아올랐다 그린에 꽂히는 유쾌한 아이언샷, 그리고 매끈한 유리판 그린을 고요하게 구르다 홀 속으로 사라지는 상쾌한 퍼팅까지. 속이 뻥 뚫린다. 하지만 남자 톱골퍼들이 만들어 내는 통쾌·유쾌·상쾌한 '골프 종합세트'. TV로만 보면 반도 못 느낀다. 대포가 터지는 듯한 임팩트 소리와 '쉭~'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골프볼의 소리. 실제 필드로 나와 직접 느껴야 한다.

올 시즌 19개 대회 144억5000만원으로 제2 르네상스를 기대하게 하는 한국 남자골프대회. 하지만 거리가 멀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5월 4일부터 나흘간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은 남자골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다.

'남(男)다른 골프'의 진수는 역시 화끈한 장타다.

보통 '장타=300야드 이상'이라고 한다. 물론 이제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올 시즌 한국 남자골퍼들은 얼마나 날렸을까.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장타 순위 1위는 무려 317.601야드를 기록한 황인춘이다. 그리고 5위 김승근까지 5명의 선수가 310야드를 넘겼다.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무려 22명.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문경준은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평균 296.619야드를 기록했지만 28위에 불과하다. 개막전 챔피언 맹동섭은 평균 307.496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도심 속 골프축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펼쳐질 속 시원한 장타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비교하면 더 이해하기 쉽다. 현재 KLPGA 투어 장타 1위는 평균 264야드의 김민선이다. 하지만 남자 투어 기록에 대입하면 122위다. 게다가 평균 260야드를 넘긴 선수는 김민선과 '루키' 전우리 두 명뿐이다.

당연히 짜릿한 버디쇼도 풍성하게 펼쳐진다.

지난해 국내 남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버디를 잡은 주인공은 지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뛰고 있는 '남달라' 박성현이다. 버디 평균 4.67개로 KLPGA 사상 최초로 '평균 4개 벽'을 깨고 '버디퀸'이 됐다.

남자골퍼들은 어떨까. 지난해 '버디킹' 이창우는 평균 4.45개로 박성현에게 밀린다. 하지만 최진호, 정지호, 이지훈, 김태우까지 '넘사벽'인 '평균 4개 버디'를 깬 남자 골프선수는 총 5명이나 된다. 평균 3개 이상 버디를 잡은 숫자도 남자가 88명으로, 여자 24명을 압도한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치열한 '새 사냥(버디 전쟁)'이 펼쳐졌다. 물론 짜릿한 '독수리(이글)'도 종종 볼 수 있다. 나흘간 총 20개의 이글과 1155개의 버디가 쏟아졌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는 여자골프에서 볼 수 없는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노장 투혼'. 갈수록 어려지는 여자골프와는 달리 남자골프 투어에는 노장들의 투혼을 볼 수 있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는 '베테랑' 최상호(62)가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최다승(43승)과 최고령 우승(50세)을 차지했던 최상호는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다시 출전해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60세 4개월 11일로 갈아치웠고 공동 26위로 준수한 성적까지 거뒀다. 당연히 수많은 '올드 골프팬'이 모여 응원을 하는 진기한 모습까지 연출했다.

올해 다시 도전장을 내민 최상호. 자신보다 마흔 살가량 어린 '아들뻘' 선수들 사이에서 또다시 베테랑의 진면목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자골프의 매력에 빠진 골프팬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지표는 바로 '팬클럽'. 기존의 김태훈, 홍순상, 이동민 등 팬클럽에다 올해 초부터는 최진호, 허인회, 이형준, 김태우, 김봉섭, 변진재, 주흥철, 이창우, 김우현, 김인호, 안백준 등 새로운 팬클럽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 주최 : 매일경제 / MBN / GS칼텍스

■ 주관 : 대한골프협회

■ 협찬 : SIMONE / PING / 한독모터스 / APPLERIND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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