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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집단 마무리'의 힘일까. 올 시즌 LG는 불펜 투수 한 명에 의존하지 않으며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전을 4-2로 승리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 아찔했던 순간도 있었다. 8회 2아웃에 올라온 '클로저' 신정락이 3피안타로 흔들린 것. 그러나 진해수와 정찬헌이 차례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씩을 나눠 맡으며 불을 껐다.
물론 신정락이 1⅓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더라면 불펜진의 추가 소모 없이 경기를 매조지었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임시 클로저가 마운드에서 흔들렸지만 남은 이닝을 해결해줄 자원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클로저'를 임정우로 낙점했다. 하지만 임정우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차출 도중 부상을 당하며 계획이 어그러졌다. 하지만 양 감독은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임정우가 공을 던지고 있다는 것까지 들었다. 경기에 나설 때까지 보고하지 말라고 했다. 연습은 의미가 없다"라고 밝혔다. 없는 자원을 조급하게 기다리는 대신 가용한 선수들을 믿겠다는 의지였다.
양 감독이 내민 복안은 집단 마무리. 신정락과 정찬헌이 주로 클로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점수 차가 넉넉한 상황에서는 최동환, 최성훈, 고우석, 김대현 등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신정락은 올 시즌 10경기서 2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 중이다. 신정락이 경기를 끝낸 건 총 다섯 번. 그 다음은 정찬헌이다. 정찬헌은 10경기 등판해 4경기를 마무리하며 1승2패 2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지만 최근 네 경기서 4.1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 호투 중이다.
최동환과 최성훈의 분전도 반갑다. 최동환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중 4경기를 마무리했다. 2홀드 평균자책점 3.12. 삼진 아홉 개를 빼앗는 동안 볼넷 허용은 세 개 뿐이다. 지난해부터 LG 불펜의 한 자리를 맡더니 점차 안정세를 띄는 분위기다.
좌완 불펜 최성훈 역시 9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3경기를 매조지었다. 좌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9푼1리에 그치고 있지만 우타 상대 피안타율(.375)이 다소 높다.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원 포인트 이상의 역할을 맡아줄 선수다.
'영건' 고우석과 김대현도 각각 두 차례씩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직 여물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1군 경험치를 쌓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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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임정우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임정우는 조만간 퓨처스리그 등판이 예정돼있다. 흐름대로라면 5월 중순께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임정우가 돌아온다면 신정락과 정찬헌이 셋업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미 두터운 LG 불펜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셈.
한 명의 의존도가 높았던 LG 불펜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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