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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적응 완료' 신성현 "주장 형님의 조언 덕에 좋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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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신성현(27)이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제는 두산 유니폼에 완벽히 적응한 듯한 신성현이다. 지난 17일 최재훈(한화)과 유니폼을 바꿔 입은 신성현은 이후 4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25일 넥센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낸 뒤 조금씩 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26일에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타도 안타지만 잘 맞은 타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캡틴’ 김재호의 조언이다. 신성현은 “한창 연습하고 있었는데, 주장 형님께서 다가오셔서 몇 가지 기술적인 조언을 해주셨다.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재호는 “옆에서 보니 본인의 스윙궤도와 타격 방식이 다소 맞지 않는 것 같았다”면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내 생각을 말해줬다”고 밝혔다.

밖에서 본 두산과 직접 경험한 두산은 어떤 차이점이 있었을까. 신성현은 “이전까지는 선수 개개인의 성향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니더라. 가족 같은 분위기더라”면서 “경기 중에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 조언도 많이 주고 받는다”고 말했다. 또 “처음 홈구장에 갔을 때 락커룸 옆에 실내연습장이 있는 것을 보고 좋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혹시 줄어든 훈련량이 어색하진 않았을까.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한화와 달리 두산은 ‘자율’에 맡기는 편이다. 신성현은 이에 대해 “안 그래도 펑고를 너무 안쳐주신다. 한 개만 더 쳐달라고 하면 들어가서 좀 쉬라고 하신다”면서 “아직은 펑고를 많이 치던 것에 더 익숙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훈련시간이 짧다보니 공 한 개 한 개에 더 집중하게 되더라. 이 또한 괜찮은 훈련방법인 것 같다”고 전했다.

신성현은 활용도가 높은 내야수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우타 거포 기대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신성현을 1루 혹은 3루로 유동적으로 기용할 계획”이라면서 “에반스의 컨디션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성현은 “써주시기만 한다면 어떤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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