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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피치에서] 전주성 환호 받은 신태용호…이용이 힘내야 했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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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한 목소리로 피치를 향해 환호가 쏟아졌다. U-20 대표 팀을 향한 전주 팬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 팀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연습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경기는 전북이 압도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훈훈했다. U-20 대표 팀은 연습 경기를 치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겐 전북도, U-20 대표 팀도 ‘우리 팀’이었다. 팀을 가리지 않고 환호가 쏟아졌다. 경기 결과에 마냥 웃을 수 없었을 신태용호지만 팬들의 응원은 느끼지 않았을까.

기꺼이 연습 상대가 된 ‘형님’ 전북도 어린 후배들의 도전에 최선을 다해 받아줬다.

▷ '응원 없는' 전북 서포터, U-20 대표 팀도, 전북도 우리 팀

우선 전북의 열렬한 서포터 매드그린보이즈(MGB)의 응원 구호가 없었다. 변함없이 북쪽 좌석 뒤를 채웠지만 경기장을 울린 응원은 경기 시작 전 선발 출전 명단의 이름을 한 목소리로 불러준 것까지였다. 경기가 시작하자 K리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위압적인 응원은 없었다.

아낌없는 격려가 나왔다. 다만 어느 한쪽에만 쏟아진 응원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할 때마다 환성이 쏟아졌다. 전북 현대 선수들의 골이 터졌을 때도 그랬고, 전반 44분 이승우가 멋진 힐패스 뒤 중앙 돌파하자 어김없이 환호가 쏟아졌다.

후반전을 시작하자 전반에만 2골 실점한 송범근 골키퍼에게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 “힘을 내라, 이용” 고통에도 웃은 이용

전반 정규 시간이 모두 흘러갔을 무렵 이용이 급소에 공을 맞았다. 몸을 일으켜보려고 했지만 고통이 너무 컸을까. 이용은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전광판에 이용이 공을 맞는 장면이 나오자 경기장을 채운 남자 관중들의 고통 섞인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경기를 잠시 중단하고 이용이 치료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자, 관중석 한쪽에서 “힘을 내라! 이용!”이란 구호가 나왔다. K리그 경기장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응원 구호다. 경기장 바깥으로 이동하는 이용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민망한 상황에 멋쩍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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