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백지선호가 헝가리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로 3연승을 기록, 톱 디비전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 3차전 헝가리와 경기서 3-1(0-0 1-1 2-0)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연승을 거두며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열리는 대회서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에서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혔던 카자흐스탄에 5-2의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킨 한국은 3차전서도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진의 분발이 이어지면서 헝가리 골문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1피리어드서 헝가리를 상대로 우위를 점한 한국은 파워 플레이 기회를 맞이하며 골을 노렸다. 특히 1피리어드 12분쯤 한국은 상대가 2명이 퇴장 당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헝가리의 육탄방어에 막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한국이 강호 카자흐스탄을 꺾었지만 헝가리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 2010년 이후 각종 국제 대회서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14년 4월 고양에서 열린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 개막전서 패하며 한국의 부진을 안겼다.
하지만 2014년 11월에 만난 2014 유로챌린지 결승에서 한국은 3-2의 짜릿한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 예선서 패했지만 최종 순위결정전에서 우승을 맛봤다. 또 가장 최근인 지난 2월 고양에서 열린 2017 유로챌린지서는 2-5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은 주전들을 대거 출전시키지 않았다.
1차전에서 폴란드에 5-3으로 이겼던 헝가리는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1-3으로 졌다. 한국에게 져 2패를 안을 경우 2위 내로 대회를 마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헝가리도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1피리어드서 1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헝가리의 5개에 비해 월등하게 앞섰다.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실점하고 말았다. 브라이언 영에 이어 이영준이 쓸데없는 반칙으로 연달아 퇴장, 3명만이 빙판에 남은 숏핸디드 위기를 맞았다. 헝가리는 곧바로 득점을 기록했다. 2피리어드 3분 45초 다니엘 코게르가 득점, 헝가리는 1-0으로 앞섰다.
먼저 실점한 한국은 치열하게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골대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선보이는 한국은 분명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기어코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상욱이 골대 뒤에서 날카롭게 연결한 퍽을 안진휘가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상대 골리 맞고 튀어 나오자 크리스 앞에 대기하고 있던 김기성이 침착하게 득점, 2피리어드 15분 43초 1-1을 만들었다.
2피리어드 막판 한국은 거듭 파상공세를 선보였다. 특히 신상훈은 상대 골리와 일대일 상황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곧바로 이어진 상황서 조민호가 달려 들었지만 골대를 침범했다.
한국의 공격은 3피리어드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헝가리가 3피리어드 초반 반전을 위해 공격을 펼쳤지만 한국은 안정된 수비로 잘 막아냈다. 잔뜩 웅크린채 반격을 노리던 한국은 3피리어드 6분 31초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 2-1로 한국이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헝가리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 기습적으로 슈팅을 시도한 헝가리 공격을 골리 맷 달튼은 침착한 선방을 펼치며 위기를 넘겼다.이해할 수 없는 심판판정에도 불구 한국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공격을 펼치던 헝가리를 상대로 신상우가 인터셉트에 이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3피리어드 15분 13초 3-1로 달아났다.
헝가리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골리를 뺀 엠티넷 플레이를 펼쳤다. 만회골을 위해 공격숫자를 늘린 것. 그러나 한국은 냉철한 포어체킹과 골리 달튼의 선방을 통해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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