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는 24일(한국시각) 2016-17 스페인 라리가 33라운드 레알-바르셀로나가 열렸다.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3-2 역전승.
스페인대표팀 주장도 겸하는 레알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1·스페인)가 후반 32분 퇴장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공교롭게도 레드카드를 유발한 바르셀로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0·아르헨티나)가 추가시간 2분 결승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엘클라시코로 열린 2016-17 라리가 33라운드 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킥이 공과 엇갈리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레알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25·스페인)은 2015~2018년 챔피언스리그 16개국 중계권자 비인 스포츠가 방영한 인터뷰를 통하여 “대단히 열정적인 경기였으나 퇴장으로 승부가 결정됐다”면서 “2실점 후 동점을 만든 것은 긍정적이나 바르셀로나의 역습에 승점 3을 내줬다”고 말했다.
에밀리오 부트라게뇨(54·스페인) 단장 역시 “바르셀로나는 개개인뿐 아니라 팀 단위 반응이 좋았다. 골키퍼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상대를 인정했으나 “레알 선수들도 상당한 실적을 냈으나 퇴장판정은 매우 의심스럽다”고 아쉬워했다.
카르바할은 “아무리 엘클라시코라고 해도 시즌 전체로 보면 1경기였을 뿐이다. 졌다고 해서 너무 많은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긴장을 풀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바르셀로나보다 1경기가 더 남아있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바르셀로나는 23승 6무 4패 득실차 +62 승점 75로 1위에 올랐다. 1경기 덜 치른 레알은 23승 6무 3패 득실차 +48로 승점이 같은 2위로 내려앉았다.
스포츠방송 ESPN이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자체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라리가 제패 가능성은 레알이 79%, 바르셀로나가 21%였다. 레알은 비록 패했으나 진 후에도 60%로 여전히 창단 후 33번째이자 5년 만의 정상 등극이 유력하다고 평가됐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40%로 상승하며 레알의 독주를 견제한 것으로 만족했다. 이번 시즌에도 라리가를 제패하면 3연속이자 통산 25번째 우승이 된다.
레알은 앞으로 데포르티보-발렌시아-셀타 비고-그라나다-세비야-말라가를 상대한다. 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에스파뇰-비야레알-라스팔마스-에이바르와 대결한다.
라모스의 레드카드는 이번 시즌 처음이자 레알 소속으로는 7번째 즉시 퇴장. 옐로카드 누적까지 포함하면 레알 22번째가 된다. 클럽 통산 514경기(68골 37도움)의 4.3%에 해당한다.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11’에 라모스는 최근 6연속이자 모두 7차례 선정됐다. 스페인 A매치 최다출전 2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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