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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높이’ 강조한 현주엽 LG 감독 “삼성은 꼭 이기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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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높이를 장악한 뒤 빠른 공수전환이 되는 농구를 하고 싶다.”

창원 LG세이커스 제7대 감독으로 부임한 현주엽(42) 감독은 높이를 강조했다.

현 감독은 24일 잠실야구장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은퇴했던 LG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단장님과 국장님이 내가 선수생활을 할 때 스태프였기 때문에, 제안 받았을 때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며 “목표를 크게 잡으면 안되겠더라. 올해 아깝게 6강을 못 갔기 때문에, 첫 목표는 6강으로 하고 싶다. LG가 단기전에는 강한 팀이기 때문에 6강을 가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24일 잠실구장에서 현주엽 창원 LG 제7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열렸다. LG 현주엽 감독이 기자회견서 미소짓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휘문고-고려대 출신으로 1998년 SK나이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현주엽 감독은 골드뱅크, KTF 매직윙스를 거쳐 2005년부터 창원 LG에서 4시즌을 뛰고 2009년 은퇴했다. 2014년부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코치 경험도 없이 곧바로 감독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현 감독 자신도 의식하는 듯 했다. 그는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선수 때 많은 경기를 해봤고, 농구 은퇴하고는 해설 하면서 선수 때보다는 폭 넓게 농구 흐름을 새롭게 배웠다. 선수들을 지도하거나 이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우려하시는 분들 많은데 구단 상의해 봐야겠지만 코치 선임할 때 경험 있는 분들하고 호흡하면 빨리 적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해설위원으로 바라본 LG의 단점은 수비와 팀플레이. 현 감독은 “선수 각자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다. 포인트 가드 김시래, 슈터 조성민, 센터 김종규 등 포지션도 명확하다”며 “공격 농구가 화려해 보이지만, 접전 상황에서는 수비가 중요한 게 사실이다. 수비와 팀플레이를 보완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구단과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높이가 중요하다. 빅맨과 단신선수도 인사이드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를 뽑고 싶다”고 말해 높이를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가장 기대되는 선수도 김종규, 가장 실망스런 선수도 김종규"라며 "김종규가 코트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고 꼬집어 말했다.

그는 가장 이기고 싶은 팀으로 이상민(45)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을 꼽았다. 현 감독은 “LG에서 선수할 때도 느꼈지만, 구단 관계자들이 삼성을 이기면 좋아하시더라. (이)상민이 형한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지만, 그래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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