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5 (화)

[프로야구] '출루의 신' 김태균, 다음 목표는 이치로·테드 윌리엄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65G 연속 출루 신기록 진행 중…日이치로 69G, 美윌리엄스 84G

뉴스1

23일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65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을 달성했다. /뉴스1 DB© News1 오장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출루의 신' 한화 이글스 김태균(35)이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44·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기록을 정조준한다.

김태균은 지난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회초 상대 선발 고영표에게 내야안타를 뺏어냈다. 자신의 연속 출루 기록을 65경기로 늘리는 순간이었다.

이미 한국의 새 역사를 써낸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지난 22일 kt전에서 4회초 정성곤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내 6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그렇게 김태균은 펠릭스 호세(63경기)를 넘어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이제는 김태균이 출루할 때마다 새로운 기록이 수립된다. 국내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해 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김태균에게는 도전해야 할 목표가 있다. 바로 일본과 미국의 기록이다.

일본 기록은 이치로가 1994년 오릭스 블루웨이브스 소속으로 세운 69경기다. 김태균이 앞으로 5경기 더 연속 출루에 성공할 경우 넘어설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84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적이 있다. 김태균에게는 아직 먼 기록. 그러나 김태균이 이치로를 넘어 계속해서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는 목표다.

김태균은 출루에 타고난 선수다. 타격폼에 그 비밀이 있다. 김태균은 양 발을 모두 지면에 디딘 채 배트를 몸쪽으로 바짝 붙인 상태로 허리회전에 중심을 두는 스윙을 한다. 이른바 인앤아웃 스윙. 최대한 공을 오래 지켜볼 수 있는 타격폼이다.

마음만 먹으면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지만, 김태균 스스로는 장타보다는 출루가 팀에 보탬이 된다는 야구 철학을 갖고 있다. 2008년에는 31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적도 있지만, 이후로는 연 간 20개 안팎의 홈런 수를 기록 중이다.

홈런 타이틀보다 출루율 타이틀과 친숙한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타이틀홀더가 됐고, 지난해 다시 한 번 타이틀을 가져갔다. 특히 지난해에는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까지 수립했다.

김태균은 통산 출루율 부문에서도 0.431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0.427·2위), '양신' 양준혁(0.421·3위)보다 높은 수치다. 현역 선수 중에는 NC 다이노스 박석민(0.409)이 김태균의 뒤를 쫓고 있지만 차이가 크다.

김태균이 이치로, 윌리엄스의 기록에 도전하기 위한 변수는 부상이다. 김태균은 23일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대주자 최진행과 교체됐다. 24일 김태균의 병원 검진이 있을 예정이다.
doctorj@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