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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NC 지석훈 공헌도↑, 김경문 감독 "연봉 더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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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지석훈이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3루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17.4.20. 사직 | 이주상 선임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NC는 시즌 초반 주전 내야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 악재에도 선전하고 있다. 2루수 박민우(24), 유격수 손시헌(37), 3루수 박석민(32)을 잃었다. 하지만 그들의 공백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멀티 플레이어 지석훈(33·이상 NC) 덕분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지석훈의 팀 공헌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손시헌은 지난 8일 문학 SK전에서의 사구 여파로 왼 옆구리 미세골절 진단을 받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5일 마산 두산전을 앞두고는 2루수 박민우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같은날 3루수 박석민도 오른 발목 통증으로 1군 선수단에서 빠졌다.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 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3루수보다도 수비의 중심인 센터라인의 주전 유격수, 2루수가 동시에 빠졌다는 게 너무나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고심하던 김 감독은 지석훈을 적극 중용하고 있다. 시즌 초반 박민우가 좋지 않았을 때 2루수로 나섰던 지석훈은 손시헌의 이탈 이후 꾸준히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내야에 안정감을 불어 넣고 있다. 24일 현재 타율 0.300로 타격에서도 야무지게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최근 5연속경기 안타, 2연속경기 멀티히트(한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에게 지석훈은 예뻐 보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많은 걱정을 했다. 감독으로서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석훈이 2루수와 유격수로 주전들이 빠질 때마다 그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지석훈은 2013년 4월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100경기 이상을 뛰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만능 퍼즐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0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54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회에도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공수에서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

김 감독은 “지석훈은 기록만 보면 안된다. 시즌을 마친 뒤 수치로 연봉 고과를 매기지만 숫자로 나타나지 않는 것들도 봐야한다. 구단이 잘 참작해서 연봉을 주지 않겠는가”라며 지석훈의 연봉 인상을 예고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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