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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PL POINT] 웃지 못한 무리뉴, 로테이션은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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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자 속출과 험난한 일정으로 우려를 샀지만, 만족스러운 로테이션으로 번리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러나 '2%'의 아쉬움이 남았다.

맨유는 23일 오후 10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3점으로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4)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오가며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로파리그 4강에 안착했고, 리그에서도 여전히 4위권 합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맨유로선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마르코스 로호 등 부상자까지 발생했다.

따라서 번리전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무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마커스 래쉬포드에게도 휴식을 부여했고, 웨인 루니와 앙토니 마르시알을 제시 린가드와 함께 공격진에 배치했다. 덕분에 루니와 마르시알이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날 맨유는 '메인요리'는 물론이며 '양념'까지 일품이었다. 주전 선수들이 변함없이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여기에 가세한 루니와 마르시알까지 분발하면서 공격에 활력을 띄었기 때문이다. 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포그바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에 물꼬를 텄고, 바일리도 탄탄한 수비력으로 번리의 역습을 차단했다. 에레라의 날카로운 패스도 여전했다. 여기에 마르시알까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루니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 없이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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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그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포그바와 바일리는 체력안배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두 선수는 경기 종료 직전 부상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포그바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후반 45분 교체 아웃됐다. 바일리도 후반 추가시간 그라운드에 웅크리며 통증을 참아냈다. 무리뉴 감독의 얼굴도 굳어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포그바의 부상 정도는 아직 알 수 없다. 부상을 당한 것인지 근육에 피로가 누적된 것인지 모르겠다"며 주중 열리는 맨체스터 더비에 결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포그바의 결장이 확정된다면, 맨유로선 상당히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이 개운치 않았던 맨유, 오랜만에 출전한 선수들이 활약하며 승점 3점을 챙겼지만, 바일리와 포그바의 피로는 여전히 숙제로 남으면서 번리전 로테이션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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