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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英 언론, "포체티노의 손흥민 윙백 도박은 역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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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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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주성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5) 감독의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 윙백 배치는 악수였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6-17 에미레이츠 FA컵 준결승전에서 2-4로 패했다. 26년 만에 결승행을 꿈꾸던 토트넘은 그 꿈을 접어야 했고, 첼시는 결승에 진출해 5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3-4-2-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지난 1월 첼시를 잡았던 그 전술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손흥민이 벤 데이비스 대신 왼쪽 윙백으로 나왔다는 사실이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격을 주도했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을 윙백에 두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이 선택은 손흥민의 장점을 확실하게 이용하지 못하는 악수가 됐다. 전반 42분 빅터 모제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빼앗으려 했다. 이때 노련한 모제스는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윌리안이 성공시키며 경기의 분위기는 첼시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3분 카일 워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결국 토트넘은 2-4로 첼시에 패했다. 단순히 손훙민의 윙백 배치 하나로 패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6경기에서 8골을 터뜨린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은 분명 토트넘이 승리하지 못한 큰 이유다.

영국 언론 '런던 스탠다드 이브닝 뉴스' 역시 포체티노 감독의 손흥민 윙백 배치를 실패한 전술로 평가했다. 이 언론은 "포체티노 감독은 3-4-2-1 포메이션으로 돌아가길 원했다. 그러나 최근 6경기서 8골을 넣은 손흥민을 어떻게 빼지 않을 수 있을까?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윙백 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 그렇듯이 손흥민은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도박은 전반 막판 역효과를 냈다. 모제스를 향한 손흥민의 거친 도전이 결국 페널티킥이 됐고 윌리안의 득점으로 첼시가 앞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상승세를 고려했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이를 이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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