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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5'를 정면 겨냥한 '갤럭시S3'광고를 냈다. 애플과 애플 마니아들을 풍자적으로 비판했던 '갤럭시S2' 광고보다 공세가 한층 강화됐다.
16일 미국의 온라인 IT전문지 씨넷과 더버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기능을 비교하는 광고를 미국 중앙지와 지방지에 실었다.
이번 광고는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사진과 함께 기능을 직접 비교한 것이 특징이다. 'It doesn't take a genius(천재가 아니어도 된다)'라는 문구로 시작해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기능을 각각 소개한다.
갤럭시S3에 아이폰5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기능이 탑재됐다고 강조한다. 아이폰5의 기능으로는 4인치 화면에서부터 4세대(G)롱텀에볼루션(LTE)지원, 운영체제 iOS6 등 13개가 나열됐다. 반면 갤럭시S3 기능으로 4.8인치 화면, 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0 등 27개가 제시됐다.
특히 갤럭시S3와 아이폰5의 성능과 기능이 직접 비교돼 있다. 화면 크기, 해상도, 통화가능 시간,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이다.
해상도의 경우 갤럭시S3는 1280×720, 아이폰5는 1136×640이다. 통화가능 시간을 보면 갤럭시S3는 11시간24분, 아이폰5는 8시간이다. 특히 NFC기능은 갤럭시S3에만 있다.
이번 갤럭시S3 광고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진행된 특허소송 1심 평결심에서 애플에 패소하면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고 지난 13일 아이폰5를 발표한 애플과의 정면 승부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2 광고에서 애플과 애플 마니아들을 풍자적으로 비판했다. 아이폰 물량 부족과 전작과의 디자인 차별성, 애플 제품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이들을 비꼬았다.
광고 속 흑인 여성은 "9시간만 더 기다리면 차례가 돌아와 제품을 살 수 있다"며 기뻐했다. 젊은 남성은 "전작과 똑같이 생겨서 아무도 내가 휴대폰을 새로 산 줄 모를 것"이라고 불평했다. 특히 애플 마니아가 "난 창조적인 사람이라 삼성 제품을 사지 않는다"라고 말하자, 친구는 "너는 그냥 바리스타"라고 핀잔을 줬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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