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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황재균, 시범경기 4호포…장타력으로 MLB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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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리베일 베이스볼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교체 출전해 4호 홈런을 터트렸다.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7회 첫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밀워키 투수 칼로스 토러스의 초구를 받아쳐 4대4로 팽팽하던 경기를 6대4로 뒤집는 결승포를 작렬했다.

이로써 황재균은 시범경기 타율을 0.303에서 0.324(34타수 11안타)로 올렸다. 무엇보다 0.706에 달하는 장타력이 가장 돋보인다. 4홈런은 팀 내 공동 2위고, 팀 내에서 세 번째로 10타점 고지에도 올라섰다. 경쟁자들과 비교해 결코 모자라지 않는다. 3루수 경쟁자인 좌타자 코너 길라스피가 타율 0.400으로 활약 중이지만 2홈런 7타점 7득점으로 파워가 조금 부족한 모습이고, 35세 베테랑 3루수 애런 힐도 타율 0.235(34타수 8안타) 2타점 6득점에 그치고 있어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

다만 제한된 출전 기회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조건)을 체결한 황재균은 시범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기회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황재균은 이날 경기 후 "모르고 온 것은 아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타석마다 최대한 쳐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강인한 자세를 보여줬다.

큰 기대 없이 영입한 선수가 이처럼 의지를 불태우니 감독도 무시할 수는 없는 법.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아주 좋은 스윙이었다.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고 칭찬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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