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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지금 뭐하세요?③] 정만호 "슬럼프로 우울증…큰 아들이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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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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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지금 뭐하세요?②]에 이어) "슬럼프로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어요. 큰 아들이 큰 힘이 됐죠."

22일, SBS '웃찾사-레전드 매치'를 통해 7년만에 돌아오는 개그맨 정만호가 슬럼프를 고백했다. 한 동안 TV가 아닌, 인터넷 방송을 통해 꾸준히 팬들을 만난 정만호는 지난 2년간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음을 털어놨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몇 번 들어왔는데 슬럼프가 있었다. 침체기 때라 만사가 싫고, 실어증 걸린 것처럼 행동한 적이 있었다. 지난 2년간 우울증을 심하게 겪은 셈이다. 당시 '인생이 뭐지?'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나이가 40세가 되도록 뭐했나 자괴감이 들고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다."

그렇다면 힘든 시기, 가장 큰 힘이 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42세가 되니 남들 다 먹는 나이라고 생각하게 됐고, 기지개를 켜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코너를 짤 때도 계속 후배들에게 '코너 짜자'고 했다. 사실 큰 아들이 가장 큰 힘이 됐다. 아들이 지난해 5월에 군대를 갔다. 내년 2월에 전역하는데 아들을 보내면서 '고생 많이 하겠구나' 생각하니까 아버지로서 내가 힘을 내야겠구나 생각했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계기가 생겼다. 다시 옛날만큼 영광이 올지 안올지 모르지만 목표를 두고, 방송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다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한 정만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예능은 막 나가는 스타일보다 나한테 맞는 예능에 나가고 싶다. 잠깐 웃기려고 얼굴을 비추는 것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예능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내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과거 'X맨'을 할 때도 예능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 나간 탓에 웃겨야겠다는 마음만 있지 영혼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재미가 없더라. 급하게 빨리 들어가는 것보다 내 분야에서 성실히 하고 있으면 어디서라도 불러주실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정만호는 최종적인 목표를 털어놨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멋있는 개그맨이 되고 싶다. 더불어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 내가 언젠가 재혼 할텐데 그때는 또 멋진 남편이 되고 싶다. 멋진 정만호가 되고 싶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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