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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우상 마라도나, 차범근 선생님도 보고…" 조추첨 무대선 민호 바라본 父 최윤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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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15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추첨식에 선 염태영 수원시장, 샤이니 최민호, 백예은, 차범근 월드컵 부위원장(왼쪽부터). 제공 | 대한축구협회



[평창=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축구 좋아하는 아들이 우상인 마라도나, 차범근을 만났으니 뭐….”

축구인 아버지도 ‘축구광’ 아들이 평소 우러러보던 선수를 직접 만난 것에 뿌듯한 마음인가보다. 최윤겸 강원FC 감독의 아들인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는 최근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15일 수원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추첨식의 추첨자로 참여, 차범근 월드컵조직위 부위원장,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파블로 아이마르, 염태영 수원시장, WK리거 박예은(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한 무대에 섰다. 민호가 조추첨자로 포함된 건 ‘축구 팬이 인정하는 대중성을 갖춘 스타’라는 FIFA 내 기준에 부합하는 최적의 인물로 꼽혔기 때문이다. 평소 열혈 축구팬으로 알려진 그는 오래 전 최윤겸 감독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더 관심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인 차 위원장을 비롯해 마라도나처럼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특급스타와 만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최 감독은 “처음에 (월드컵 조직위에서) 내게 (아들을 섭외할 수 있느냐고) 연락이 왔더라”며 “하지만 (소속사가 있는 아들의 섭외는) 내 소관이 아니었기에 이렇다 할 얘기를 해주기가 어려웠다. 그쪽에서 SM(엔터테인먼트)과 연락을 해서 민호와 연결했더라. 처음엔 (방송 일정으로) 안된다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막상 조추첨식 중계방송은 당일 팀 일정으로 챙겨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데 평소 우상인 마라도나나 차범근 선생님을 만났으니 쉽지 않은 경험을 한 셈”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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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겸(오른쪽) 강원FC 감독이 18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최순호 포항 감독과 악수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민호 부친’ 최 감독을 향한 러브콜은 비단 외부에서만이 아니다. 강원 사무국도 최근 내부 시설과 편의제공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홈경기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샤이니 공연을 검토 중이다. 강원 관계자는 “SM 측과 샤이니 섭외를 두고 협의를 하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을 팬에게 전해줄 것 같다. 사무국에서 (섭외비를 두고) ‘가족DC(할인)’가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이 역시 긍정적”이라고 웃었다. 최 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아들도 아버지 경기 응원을 오고싶어 하는데 워낙 일정이 빡빡해서 쉽게 오지 못하고 있다. (샤이니 공연 섭외 역시) 내 소관은 아니기 때문에 구단에서 알아서 잘 해주리라고 본다”고 했다. 민호는 지난해에도 강원 홈경기는 자주 찾지 못했어도 수도권 지역으로 원정을 갈 때 간간이 경기장을 찾아 아버지를 응원하곤 했다. 그때마다 “아들이 오면 승률이 나쁘지 않더라”고 웃은 최 감독이다. 18일 2-2로 비긴 포항전 역시 민호는 일정상 평창에 오지 못했다. 최 감독은 “미국으로 또 공연을 간다네…”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월드 스타’ 아들 행보에 슬쩍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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