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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비내리는 창사, 기성용이 올리고 김신욱이 넣는 득점루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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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성용(맨 왼쪽)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중국 창사의 후난성인민체육장에서 차두리(맨 오른쪽) 전력분석관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창사=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의 주장 기성용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다”며 몸상태가 좋다고 안심시켰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은 “압도할 수 있다”면서 중국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기성용이 중심을 잡는 허리와 김신욱이 버티는 공격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골을 넣고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 둘의 역할은 경기의 결과를 바꿔놓을 수 있다.

대표팀이 중국전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후난성 창사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있었다. 3~4월은 이 지역의 우기에 해당해 비가 자주 내린다고 한다. 대표팀이 도착한 이후 계속 내리던 비는 지난 20일 첫 훈련을 전후해 잠시 멈췄다. 하지만 훈련 이틀째인 21일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르게 될 오는 23일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중국과 경기가 수중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가 진행되는 때 비가 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며칠씩 비를 맞은 그라운드의 땅이 질퍽해져있을 가능성이 높아 선수들이 체력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바라는 점유율을 높이면서 패스로 공격을 전개해가는 스타일의 경기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긴 패스의 정확도가 높은 기성용의 발과 위력적인 제공권 장악능력을 갖춘 김신욱의 머리가 승리를 거둬야하는 슈틸리케호의 훌륭한 득점루트로 활용될 수 있다.

김신욱은 “대표팀에서는 교체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골을 넣기보다는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공을 동료들에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면서 “그런 역할을 맡으면서도 골을 넣어야 한다는 숙제는 풀어야 한다. 선발로 나서든 교체로 나서든 골을 넣어야 하는 내 역할을 해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사의 기후는 한국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변수에 신경쓰지 않고 우리 경기를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는 견해도 덧붙였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기성용은 “재활이 순조롭게 잘 진행돼 소속팀에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으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중국이 감독 교체 후 치른 카타르전을 봤는데 공격적으로 변화한 것 같다. 홈 경기라 전방부터 압박해올 것으로 보인다.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공수를 조절하는 내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둘은 중국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팀의 주장인 기성용은 동료들에게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어느새 대표팀 선참급이 된 김신욱이 후배들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밖에서 보는 것 보다 안에서 느끼는 책임감과 부담이 크다”는 기성용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경기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선수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신욱은 “평가전이나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경기라면 개인적인 욕심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가 한국 축구의 미래와 직결된다”면서 “내 스스로도 개인적인 욕심은 뒤로 미루고 나라를 위한 성과를 내기 위해 희생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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