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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인 친선대회 앞둔 '신태용호'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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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U-20월드컵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훈련 도중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파주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신태용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테스트 이벤트 대회로 열리는 아디다스 4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의 최종 모의고사 성격으로 한국 잠비아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본선 진출 4개국이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수원 천안 서귀포에서 자웅을 겨룬다.

신태용호는 이번대회에서 성적과 옥석가리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처지다. 친선대회는 한국에게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안방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국과의 맞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다만 고민거리도 있다. 대표팀에게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과 활용법을 체크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이다. 친선대회를 대비해 26명의 선수들을 소집한 신 감독은 21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추리기 위한 마지막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신 감독은 지난해 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차례 대표팀을 소집했다. 이번 소집에는 지난달 춘계대학연맹전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찬우(연세대) 이진현(성균관대) 등 새로운 얼굴들이 가세했고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이후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자원들도 보강이 됐다. 꾸준히 봐왔던 태극전사들과는 달리 새 얼굴들은 이번 소집 기간동안 최종엔트리 승선 여부를 가려내야한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 운영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크다. 옥석가리기를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여러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붐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결과와 성적도 생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월드컵을 목전에 둔 시기만 아니라면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해서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은 물론 최적의 조합을 고민할 수 있다. 하지만 본선이 코 앞이라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안고 있다. 신 감독은 오는 22일 파주NFC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인천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단 운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친선대회에서는 전력 공개 범위도 고민을 해야한다. 지난 15일 조추첨을 통해 조별리그 상대국들이 정해졌기 때문에 친선대회에서는 치열한 정보전이 예상된다. 신태용호는 지난 1~2월 소화한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 세트피스 완성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코너킥 공격에만 10개 이상의 패턴을 구성해 상대에 따라 변칙 전술로 골문을 노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소집에서는 별도의 세트피스 훈련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신 감독은 “테스트 이벤트 대회에서는 본선 상대국 관계자가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전력 분석원들이 분석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본선을 앞두고 우리가 많은 것을 보여줄 필요가 없다. 세트피스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것만 경기중에 활용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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