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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박정환, 이야마 유타에 불계승…딥젠고는 첫판 불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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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젠고, 팽팽한 승부 펼쳤지만 후반에 약해"

연합뉴스

월드바둑챔피언십 출전자들이 손을 맞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딥젠고 개발자 가토 히데키, 미위팅, 이야마, 박정환 9단[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 9단이 이야마 유타 9단과 벌인 '한·일 정상 자존심 대결'에서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 9단은 21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 첫 대국에서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40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를 달리는 박정환 9단은 이번 승리로 일본 바둑의 일인자 이야마 유타 9단 상대 전적을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

박정환 9단의 22일 대국 상대는 '일본판 알파고'라 불리는 바둑 인공지능 딥젠고다.

박정환 9단은 인터넷 대국에서 딥젠고에 3승 1패로 앞선 바 있다.

올해 창설된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인공지능이 참가하는 최초의 정식 대회다. 한중일 정상의 기사와 딥젠고가 우승자를 가린다.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 3번기를 벌여 1승 2패로 선전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딥젠고의 이날 첫 상대는 중국랭킹 2위 미위팅 9단이었다.

딥젠고는 미위팅 9단에게 283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대국을 지켜본 국가대표 코치 박정상 9단은 "딥젠고는 초중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 미위팅 9단과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쳤다.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으나, 후반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넘겨줬다"고 평가했다.

대회는 참가자 전원이 한 차례씩 대국한 뒤 가장 많이 승리한 기사를 우승자로 정하는 풀 리그전 방식으로 열린다.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를 벌여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1분 5회씩이며, 우승상금은 3천만 엔, 준우승 상금은 1천만 엔이다. 3위와 4위는 50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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