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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카리브해 섬나라 푸에르토리코, WBC 결승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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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에 4-3 승리

23일 미국-일본전 승자와 결승전



북대서양과 카리브해 사이에 자리한 푸에르토리코(인구 360만명)는 한국인에게 여전히 낯선 섬나라다. 1493년부터 400여년간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52년 미국 자치령이 됐다. 면적은 한국의 ⅛수준이다. 미국은 푸에르토리코가 51번째 주로 편입되길 원하지만 푸에르토리코는 2003년 국민투표로 자치령으로 남기로 했다.

미국의 강한 영향력 때문에 푸에르토리코의 국기는 자연스럽게 야구가 됐다. 이곳에서 200여명이 넘는 메이저리거가 배출됐다. 2017 세계야구클래식에도 푸에르토리코는 이름만 들어도 눈이 번쩍 뜨이는 메이저리거 출신 스타플레이어들을 엔트리에 올렸다.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카를로스 벨트란(휴스턴), 야디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등이 그들이다. 푸에르토리코가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1명을 제외하고 선발 타선 전원을 메이저리거로 구성한 푸에르토리코가 22일(한국시각) 미국 엘에이(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야구클래식 네덜란드와 준결승에서 연장 11회말 승부치기 끝에 4-3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2013년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푸에르토리코는 이로써 미국-일본전(22일) 승자와 23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야구클래식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한국에선 관심이 떨어졌지만 ‘야구 종가’ 미국의 선전으로 2017 세계야구클래식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4번째 대회 만에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세계야구클래식 조직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라운드 경기 관중은 97만6828명이다. 이는 역대 최다인 2013년 대회 전체 관중 88만5212명을 넘어선 것이다. 준결승과 결승을 남겨둔 상황이라 100만 관중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세 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2라운드에서 지난 대회 우승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을 제압하고 준결승에 합류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세계야구클래식(WBC)이 인기를 끌면서 다음 대회에서 더 많은 유명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승록 기자 ro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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