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를 먹는 시늉으로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이만 후세인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홍명보호와 맞붙는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이 차출이 불발되는 듯했던 에이스 스트라이커인 아이만 후세인(알코르)을 무사히 합류시키는 수순을 밟는 걸로 전해진다.
중동 매체 윈윈에 따르면 후세인은 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부상 부위를 검진한 끝에 경기를 뛰어도 되는 몸 상태임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 아랍어판도 이라크 국영 INA 통신을 인용해 최종 메디컬 테스트 결과, 후세인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후세인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 오만과 경기에서 갈비뼈를 다쳤고, 이후 재활에 매진해왔다.
A매치 통산 28골을 터뜨린 후세인은 이라크 공격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은 후세인을 대표팀에 선발하려 했으나 부상 악화를 우려한 소속팀 알코르(카타르)의 반대에 직면하면서 차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A매치 출전에 대한 후세인의 의지를 확인한 알코르 구단 수뇌부가 뜻을 꺾었고, 메디컬 테스트에서도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후세인이 대표팀에 합류할 걸로 전망된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붙는 홍명보호로서는 썩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이라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5위로, 우리나라(23위)보다 낮다. 하지만 전력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최근 기세도 좋다.
최근 6차례 A매치(5승 1무)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이라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16강전 상대가 요르단이었다.
간판 공격수 후세인이 후반 31분 2-1로 역전하는 득점에 성공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 잔디를 입에 넣는 시늉을 하다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전황이 뒤집어진 바 있다.
우리나라와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 1월 친선 경기를 치른 게 최근 맞대결이다. 당시 이재성(마인츠)의 결승 골로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아이만 후세인 |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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