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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일문일답] 기성용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으로 뛰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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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기성용이 21일 중국 창사에 위치한 캠핀스키 호텔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중국 창사.23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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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중국)=뉴스1) 임성일 기자 =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오는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지난 19일 밤 창사에 도착해 20일 컨디션 조절로 첫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후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캠핀스키 호텔에서 만난 기성용은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가 조 1위에 올라갈 수도 있고 3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번 경기는 특히 각별하다"고 비중을 설명했다.

이어 "주장 완장을 차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신경이 쓰이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만 책임감을 가져서 될 일은 아니다"면서 "선수들 모두, 각자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이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나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 중국전을 앞둔 소감은.
▶ 다른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경기다. 이 결과에 따라 조 1위로 올라설 수도 있고 잘못하면 3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최종예선은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번 원정은 선수들 모두 더 많이 집중하고 있다.

- 지난해 중국과의 첫 만남에서 꽤 고전했다.
▶ 사실 3골을 먼저 넣고 나서 선수들의 긴장이 좀 풀렸다. 다소 방심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그때보다도 더 강해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리피 감독이 부임하면서)전술적인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다. 지난 카타르전을 보니 예전보다 조직적으로도 나아진 것 같다.

-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몸상태는 어떤가.
▶재활을 하면서 대표팀 경기를 염두에 뒀다. 재활의의 스케줄에 맞춰 준비하다보니 대표팀에 올 수 있게 됐다.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 지난 라운드에서도 선발로 나설지 몰랐는데 기회가 주어졌다. 컨디션은 염려할 수준이 아니다.

- 부담스러운 경기다.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다. 이러한 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실수를 하고 팀이 전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또 주장으로서 도와주려 노력한다. 노력은 하지만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 괴롭다.

- 차두리 분석관이 도움이 되는가.
▶많이 된다. 차두리 분석관은 현재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과도 직접적으로 많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또 선수로서의 경험도 풍부해서 다양한 조언을 주고 있다. 이런 경기에서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가자 같은 말을 해준다.

- 리피 감독 부임 후 중국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카타르전 분석을 많이 했는데, 팀이 상당히 정비가 돼 있다. 예전에는 수비적으로 임했는데 이제는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 같다. 우리와의 경기는 아무래도 홈에서 하니까 보다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 첫 만남에서 2-3으로 졌으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도 할 것 같다. 더 강하게 나올 것이다. 대비를 해야한다.

- 플레이어 기성용의 역할은.
▶내 역할은 팀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공수 조절을 하는 게 첫 번째 임무라고 생각한다. 이번 원정은 특히 수비 쪽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골을 먹지 말아야하기에,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 같다.

-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가 상당하다.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팀에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감독님도 바라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나만 책임감을 가져서 될 일은 아니다. 선수들 모두, 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는 게 이 팀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베테랑이든 신인이든 모두가 나라를 대표해서 왔다는 책임감으로 뛰어야한다.

- 중국전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할 조언은.
▶내가 생각할 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여러 경기 중 하나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너무 분위기나, 사드나 이런 것들을 의식해 부담을 가지면 안 된다. 내가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도 득 될 것 없다. 최종예선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임할 때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

- 원정경기라 더 부담이 될 듯하다.
▶ 중국이 초반에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데 거기서 밀리면 안 된다. 상대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다. 초반 10~20분을 버텨야한다. 아직 스타디움은 가보지 못했으나 잔디는 좋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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