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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축구] 200명 한국 응원단 위해 8000명 중국 공안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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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난시민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중국 창사.23일)전을 앞두고 첫 훈련을 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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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중국)=뉴스1) 임성일 기자 = 200여 명의 원정 응원단을 위해 8000명의 중국 공안이 배치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2016년 열린 5경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하면서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하는 경기다.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의미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이 경기는 최근 한중 간의 정세로 인해 더 많은 관심이 향하고 있다. 스포츠는 스포츠로 끝나야하나 만에 하나 벌어질 일 때문에 많은 신경이 쓰이고 있다.

지난 19일 밤 중국 창사에 도착해 20일 첫 훈련을 실시한 한국 대표팀 주변에도 중국 공안과 사설 경찰이 배치돼 있다.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는 밤새 사복경찰이 일종의 '불침번'을 서고 있을 정도다. 훈련장으로의 갈 때도 공안의 에스코트 속에서 이동하고, 훈련하는 중에도 철저한 경비가 펼쳐진다. 경기 당일은 더 삼엄해질 전망이다.

선수단 단장으로 중국 창사에 함께 온 유대우 축구협회 윤리분과위원장은 "중국 정부와 중국축구협회 측에서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선수들 생활이나 훈련 때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만 경기 당일에는 더 많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약 8000명의 공안이 경기장 안팎에 깔릴 예정이다.

유대우 단장은 "한국 원정 응원단이 약 230명가량 경기장을 찾을 예정인데, 그들의 보호를 위해 공안 8000명이 경기장에 배치된다. 한국에서 경기가 열릴 때, 우리도 2000~3000명 경찰의 협조를 받는데 그것보다 훨씬 많다"면서 "아마 응원단이 앉는 자리를 빙 둘러서는 200명 정도의 공안이 함께 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유 단장은 "선수단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많이들 환경 때문에 걱정하고 있으나 선수들은 동요되지 않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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