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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팝업TV]'역적', 김상중 빈자리 채울 力士 이야기의 서막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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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 :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김상중이 떠난 '역적', 그 빈자리를 채울 이야기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극본 황진영/이하 역적) 15회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이 연산군(김지석 분)을 자신의 뒷배로 두기 위해 은광을 바치고, 금주령을 이용해 큰돈을 버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와 동시에 만신의 불길한 예언이 다시 한 번 등장했다.

김자원(박수영 분)은 홍길동이 은광의 진짜 주인임을 알게 됐다. 그는 홍길동이 충원군(김정태 분)을 몰락시키기 위해 거짓 증언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터. 하지만 홍길동을 벌하는 대신 은을 바쳐 나라 곳간을 채우게 했다. 홍길동은 원했던 대로 관직에 나가지 않고도 연산군의 편에 서게 된 것.

하지만 형 길현(박하성/심희섭 분)과는 또 다시 엇갈렸다. 홍 가 식구들은 충원군을 벌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박하성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했고, 홍길동이 식구들에게 청렴한 선비들까지 더럽히고 싶지 않으니 앞으로 박하성에게는 뇌물을 바치지 말라고 이야기해 형제의 만남이 다시 기약 없이 미뤄졌다. 궁에 살고 있는 어리니(정수인 분)와의 재회도 아직은 요원한 터.

그런 와중에 홍길동에게 큰 원한을 품고 있는 참봉부인 박 씨(서이숙 분)와 충원군이 송도환(안내상 분)의 도움으로 다시 기세를 회복할 조짐을 보였다. 한 때 홍길동과 사랑하는 사이였던 장녹수(공화/이하늬 분)는 연산군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고, 홍길동은 가령(채수빈 분)의 순애보에 점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의 큰 틀이 갖춰졌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아모개(김상중 분)에게 "자네 아들은 죽는다. 본시 하늘에서 낸 역사(力士)는 힘을 바르게 쓰지 못하면 죽는 법이다"고 경고했던 만신이 홍길동을 찾아와 "오늘 보니 장차 자네 몸이 부서지겠다. 역사는 그리 사는 게 아니다"고 다시 경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홍길동 역시 신경 쓰지 않는 척했지만 만신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빠져, 지금까지 가족들의 복수를 하고 가족들을 지키는 데 몰두했던 홍길동이 자신의 힘을 다른 방향으로 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터.

20일 진행된 '역적' 기자간담회에서 김상중은 "아모개의 모습을 보지 못해서 아쉬울 수 있지만, 풀어낼 이야기들이 많다. 오히려 '잘 죽었다, 이제 다른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겠구나' 싶을 정도의 이야기가 이제 풀어질 거다"고 자신했다. 그 말 그대로였다. '역적'의 흥행세를 이끌었던 김상중은 극 중 죽음으로써 하차했지만, '역적'에는 여전히 남은 이야기가 많은 모양새다. 앞으로 '역적'이 보여줄 이야기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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