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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안녕하세요' 환갑 미각 잃은 친구·가수 꿈꾸는 39살 오빠…기상천외 고민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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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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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환갑이 넘은 아버지의 장난, 또 미각을 잃은 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다양한 사연들이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여자친구의 신비, 엄지와 래퍼 지조가 게스트로 출연해 출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첫 번째 고민의 주인공은 환갑이 넘어서도 멈출 줄 모르는 아버지의 장난 때문에 고민하는 딸의 사연이 등장했다.

딸은 "아버지가 환갑이 넘으셨는데, 장난을 계속 치신다"며 사연을 풀어놓았다. 자리에 함께 한 첫째 딸은 "회식 자리에 덤블링을 하면서 와서 상사들에게 같이 덤블링하고 물구나무 하자고 하신 적이 있다.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몰라서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도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또 딸은 어머니가 지금 소뇌위축증을 6년째 앓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그런 어머니에게도 아버지가 장난을 치시는 것을 봤다. (아픈 사람에 대한)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시간이 좀 지나서 엄마가 아픈 것도 얘기할 수 있지만 엄청 힘들었다"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이에 아버지는 "앞으로 바뀌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전했고, 총 105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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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희한한 음식을 만들어먹는 미각쓰레기 친구 때문에 고민이다'라는 사연이 등장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친구가 늘 새로운 음식 창조를 한다. 짜장 라면에 노랗게 될 때까지 머스타드 소스를 넣는다. 밥에 비타민을 넣어서 비타민 알약밥도 만들어 먹는다"고 얘기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시다 보니까 그렇게 먹게 됐다. 저도 먹어서 맛있기 때문에 같이 먹어보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짜장 라면에 머스터드 소스를 넣은 것은 정말 맛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MC들과 게스트들이 직접 음식 먹기에 도전했지만 씹지도 못하고 삼킬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다. 친구는 "미각에 둔감한 편이다. 상한 음식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앞으로는 음식을 잘 가려서 먹도록 노력해보겠다"고 얘기했다. 이 사연은 115표를 얻었다.

마지막 사연으로는 '마흔 가까이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헛된 꿈만 꾸는 오빠 때문에 고민이다'라는 사연이 전파를 탔다.

고민의 주인공은 "5남매 중 넷째 오빠가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고 해서 고민이다"라고 얘기했고, 내년이면 마흔이라는 고민 주인공의 오빠는 "트로트의 강자는 하나다라는 뜻의 강원이라는 예명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나이를 얘기하는 MC들의 말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은 없다. 지금은 음악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동생은 "오빠가 주위 사람들에게 음악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20년 전 5백만 원의 사기를 당했다는 오빠는 28~29살 사이에도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 천만 원을 잃은 적이 있다고 얘기했다.

무대에서 선보인 오빠의 노래실력은 MC들과 게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오빠는 "부모님을 위해 집을 가장 먼저 해드리고 싶다. 동생들도 걱정을 많이 하는데, 보란듯이 성공해서 잘 해주고 싶다"고 꿈을 말했다. 오빠를 향한 출연진들과 가족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이어졌고, 이 사연은 125표를 얻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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