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D-DAY]'그거너사', 위기에 빠진 tvN 로코를 구하라!

[헤럴드POP=박수정 기자]‘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가 위기에 빠진 tvN 드라마를 구할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연출 김진민/이하 그거너사)가 오늘(20일) 첫 방송된다. ‘그거너사’는 드라마 '결혼계약', '오만과 편견', '개와 늑대의 시간'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진민 감독의 첫 tvN 연출작이자 레드벨벳 조이의 첫 연기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위기의 tvN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돼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tvN 드라마는 ‘또!오해영’, ‘혼술남녀’, ‘치즈인더트랩’, ‘도깨비’, ‘오 나의 귀신님’ 등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특화된 힘을 자랑했다. 특히 월화 오후 11시 시간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tvN표 로코 드라마가 연이어 시청률 고배를 마시고 있다.

전작인 tvN ‘내성적인 보스’는 ‘연애 말고 결혼’ 제작진과 ‘또! 오해영’ 감독이 나섰음에도 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본 수정, 편집 논란 등 잡음도 겪어 작품성에도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또한, 금토드라마 tvN ‘내일 그대와’도 1% 미만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모를 겪었다. ‘내일 그대와’는 이제훈, 신민아라는 두 명의 톱배우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답답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붙잡지 못했다.

기대작들이 잇따라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그거너사’가 등판을 앞두고 있다. '그거너사'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 분)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 분)의 순정소환 청량 로맨스를 표방했다. 조이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르는 모습이 예고편에서 등장해 마치 청춘 음악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상큼한 목소리와 풋풋한 비주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거너사’는 기대작이 아니다. ‘내성적인 보스’처럼 검증된 로코 제작진도 아니며, ‘내일 그대와’와 같은 톱배우들이 출연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능성이 창창한 젊은 배우들이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준비를 마치고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김진민 PD는 “사실 주변에서 의아해 하는 반응이 많았다. ‘왜 이런 작품을 하느냐’.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이 있더라. 그런데 내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없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이번에도 그렇다. 젊은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 좋은 대본과 작가를 만났고, 배우들을 만났다. 즐겁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거너사’가 tvN 로코 드마라를 다시 흥하게 하는 뜻밖의 구원투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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